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축하

마흔의 봄

올해 나이 마흔. 

언제 내 나이가 이렇게 되었나. 싶어.
40년의 삶을 되돌아보니.
우여곡절의 순간 순간들이 참 많았다.

내 인생도 참 파라만장했구나. 싶다가도.
마흔의 눈으로 바깥을 둘러보니.
마흔의 눈으로 내 옆으로 돌려 보니.
 
이리 저리 바쁘게 걸어가는. 
발걸음 하나 하나가. 
나와 같이 우여곡절의 걸음이지 않을까. 
파라만장한 삶을 걸어온 인생들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보니. 
나 자신에게. 40년동안 수고했다 말하고 싶듯. 
나와 아무 상관 없지만. 
나와 아무런 관계는 없지만.
한분 한분 나의 눈에 비치는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수고 많으셨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처음 마흔이라는 나이대에 접어든 올해.
마흔으로 첫 맞이하는 지금의 ‘봄’.
40년동안 힘든 일도. 고통스러운 일도 많았지만.
또 따뜻한 봄이 오듯. 
그 일들 뒤로. 따뜻하고 아름답고 행복했던 일들을
떠올려 본다. 

마흔의 봄. 
이제야.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 돌아볼 수 있는 맘이 생긴다. 
마흔은 불혹의 나이가 아니라. 
공감의 나이가 아닐까. 

그렇게 따뜻한 마음과 생각을 가득 채울 수 있는. 
40대의 삶들이 되길.
스스로에게. 자그만하게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