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축하

언니, 부탁드려요.

언니,, ㅠ
저를 좀 도와주세요~~~~!!!

어제 남자친구와 만난지 1500일 되는 날이예요.
원래 서로 그런거 잘 챙기고 그러지 않았는데,
친구들과 모임에 나갔다가 이벤트를 받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한달전부터 남자친구를 달달 볶았어요.

결국 알았다는 대답을 받았지만
"1500일은 같이 축하할일인데 왜 받을 생각만 하는거야?" 라고 묻길래.
"나도 준비할꺼야!!"라고 급하게 받아쳤는데,
헉! 그일 이후 한동안 갑자기 일이 생겨서 바쁘게 지내다가
아침 핸드폰에 기념일이라고 뜨길래 확인해보니 
'1500'이라고 써있는 거예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어지 뭐예요 ㅠ

이런 이벤트도 하던 사람이 하는거지
안하다가 하려니 결국 사단이 나네요.
어제 남자친구한테 선물을 받았지만 그저 기쁘지만은 않았어요.
괜찮다고는 했지만 마음 한구석이 찔려서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였어요.

언니가 도와주세요.
남자친구한테
다른 연인들과 비교하고
그동안 달달 볶았던 것도 미안하고
큰소리 뻥뻥치고 약속 안지킨 것도 미안하고
너가 내 선물인데 욕심부려서 미안하고
이런 나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줘서 고맙다구요.
앞으로는 매일 매일 특별한 날처럼 잘해주겠다구요.
그리고 너무 너무 너무 사랑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