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축하

1년 전 제가 써 놓은 글과 사진을 발견했어요.

눈을 뜨자마자 잘 때까지 

내가 제일 많이 듣는 말은

바로 "엄마"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다..


언제 들어도 ..

세상 제일 좋은 말들을

다 가져다 비유해도 부족할만큼

넘쳐나는 그 이름 엄마..


나는 내 아이들에게 그런 존재의 엄마일까

생각하니 부끄럽고 부끄러워 고개만 떨군다.


오랜만에 딸내 집에 오신 엄마로..

우리 가족 모두는 주말이 따뜻하다.

찡그리던 내 얼굴엔 웃음꽃이 피고

그걸 알아차린 우리 1호가 내게 속삭인다.

"엄마도 좋겠네~엄마의 엄마도 같이 있으니까"


맞다..나도 지금 우리 엄마가 내 곁에 있어

세상 편안하고 포근하다.


걷기도 힘든 다리로 이것저것 짊어지고

버스를 타고 딸내로 왔다.

손주 1,2호도 보고싶고 딸인 나도 보고싶어서겠지..


1박2일이 훌쩍 지나 엄마를 배웅하고

엄마를 태운 버스가 떠날때

나는 마음이 ...훌쩍 거렸다.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우리집 1호가 얘기한다.

"할머니가 이젠 맨날 생각 나겠어.우리집,놀이터,운동장..

  함께 했던곳에 가면 할머니가 보고싶을거야."


우리집 1호 7살 아들이..

엄마 마음을 ..

말 하지 않아도 ..

알아 주는구나..

기특하다..


한동안 이 따뜻한 기운을

나가지 못하게 깊숙히 담아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