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이제 제가 지켜드릴께요
오늘도 어머니 전화가 왔는데, 일이 바빠 못받았는데, 다시 한다한다 하면서 계속 못하고 있네요.
저희 어머니는 항상 제가 부족해 보이시나봐요~
제가 어렸을때 병치레를 많이 해서 사실 형들이나 누나보다 좀 더 신경을 쓰신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형들과 누나의 시샘도 많이 받으면서 자랐지요.
사실 아들이 어머니한테 전화드리는게 당연한 일인데, 저는 항상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바쁘다는 핑계로 잘 못받을때가 많습니다.
그럴때면 어머니는 혹시나 무슨일이 생긴건 아닌가 하며 노심초사 하시구요.
이렇게 보면 결혼도 안한 그냥막내아들로 볼수도 있지만, 이래뵈도 어엿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저에대한 사랑과 관심은 끊이지 않습니다.
명절에 집에 내려갔을때도 우리 남매들 김치며 된장이며 이런건 기본으로 다 챙겨주시는데,
어머니는 자꾸 저보고 조금만 더 있다가 가라고 야단이십니다.
그래서 형 누나 다 보내고 마지막으로 가려고 하면 아껴두셨던 오골계를 꺼내셔서 오가피에 뭐 별별
한약재를 다 넣으시고 끓여주시고는 형 누나들에게는 챙겨주지 않던 이것저것 밑반찬이며 사골을 며칠동안
끓으셔서 냉동해 두신통을 꺼내서 보자기에 꽁꽁 매어 싸주십니다.
항상 약한 아들로 낳아주신게 못내 미안해서 다른 자식보다 좀 더 손이 가는 아들..
그 아들이 이제 어머니께 효도 하겠습니다. 이제 제가 어머니를 지켜드리겠습니다.
한번도 못해본 말 어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