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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12시 00분

사연&축하

신부를 대신해 울어준 하늘...

8년전 오늘도 꼭 오늘처럼 흐린하늘에 비가 오다 멈추다를 반복했었네여

마치 제가 흘릴 눈물을 대신 흘려주기라도 하듯..

8년전 오늘 34에 전 결혼식을 했답니다.

25에 엄마, 28에 아빠를 여의고 5살 어린 막내동생 뒷바라지 하다보니

결혼이 늦어졌었죠. 동생 취업시키고 선을 봐 3개월만에 하게된 결혼.

꼭 결혼을 해야겠단 맘은 없었지만 제가 혼자 있음 동생에게 부담될까

염려되어 큰 문제 없으니 결혼을 결심했었답니다.

깊이 사랑해서도, 큰 기대나 꿈을 가지고 하는 결혼이 아니라서 그런지

떨림이나 설렘보다는 무덤덤했어요.

다만 주례사를 할때 여러 생각들과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쏟아지려는걸

애써 밝은 표정 지으며 참았어요.

결혼식을 망치고싶진 않았거든요.

남편은 늘 그렇듯 오늘이 무슨 날인지도 모른체 출근했고

날씨 탓인지 그날이 생각나서 좀 쓸쓸하지만 ,

8년전 그날처럼 그냔 무덤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