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어머님의 생일 축하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신랑 하나 믿고 연고도 없는 대전에 시집을 왔지요.
어머님께서는 당신 아들 생일에는 미역국은 고사하고 축하 전화 한 통 없으셨는데,
며느리 생일에 불려 놓은 미역과 쇠고기를 보내셨네요.
그리고 제가 혼자 점심을 먹을까봐.
입맛이 없으시다며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십니다.
그렇게 제 생일을 챙겨주십니다.
늘 마늘도 까서 보내주시고, 오징어와 물고기도 손질 다 해서 보내 주시고,
길을 가다 좋은 것을 보면 꼭 사 주시려고 하십니다.
괜찮다고 말씀드려도 늘 먼저 좋은 것을 챙겨주시지요.
신랑을 잘 키워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데,
잘 살아줘서 고맙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가끔 생각을 해 보지요.
어머님같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아마..그렇게는 못할 것 같습니다.
다만, 닮아가려 노력하는 부모는 될 수 있겠지요.
어머님 덕분에 오늘이 좋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어머니.
(참, 신랑이 출근 전에 미역국을 끓여 놓고 갔어요. ^^ 참 행복한 오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