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저는 결혼한지 오늘로 딱 한달 되는
따끈따끈한 새색시랍니다. ㅎㅎㅎ

결혼전에는 잘 들어가지 않았던 주방인데
요즘은 집에서 가장 오랜시간을 머무는 공간이
바로 주방이랍니다.

사랑스런 아내가 되려고 노력중이예요.
그 덕분일까요,
신랑은 진심인지 노력이 가상해서인지
왕초보요리사표 요리를 아주 맛있게 먹어주고 있답니다.

그런데 큰일입니다.
2월 26일은 결혼하고 처음 맞는 어머님 생신이예요.
신랑에게는 부끄럽지만 요리를 내밀수가 있는데
시댁어른들께는 도저히 도저히 자신이 없어요.

이번주 토요일에 찾아뵙고
점심에 맛있는 점심을 사드리려구요.
그런데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거잖아요.

사랑받는 며느리되기 대작전을 생각해 봤어요.
무언가 기억에 남는 이벤트를 해드리면 좋겠더라구요.
아들만 3명인 집이라
아기자기한거 못느껴 보셨을꺼 같아요.
점심 먹으로 가는길에 방송이 나오면 너무 기뻐하실꺼 같아요.
그래서언니에게 도움을 구하려구요.
언니 도와 주실꺼죠?

어머니,
아무것도 모르고 많이 부족하지만
어머님께 예쁨받으려 노력하는 큰며느리 윤미예요.

제가 척척 요리를 해서 한상푸짐하게 대접해드리고 싶은데
좋은날 어머님을 되려 힘들게 해드릴까봐
이번에는 맛있는 집에서 점심 사드리려구요.
하지만 일년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해서
내년에는 상다리가 부러지게 맛있는 음식을 해드릴께요.
그러니 이번은 이해해주시고 예쁘게 봐주세요.

어머니께 딸처럼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한달동안 제가 잘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한달을 지내면서
어머니와 딸처럼이 아닌
진짜 딸이 될 수 있을꺼 같아요.

저는 어머님이 너무 너무 좋아요.
그래서 너무 너무 예쁜 며리리가 되고 싶어요.
어머니 앞으로 많이 웃을 수 있도록 해드릴께요.
웃으면 정든다고 정들면 제가 더 예뻐 보일꺼니까요.

어머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