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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12시 00분

사연&축하

어머니 생신축하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

저희 집은 저와 11살차이나는 15살 여동생의 생일을 제외한 다른 생일은 챙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중학교시절에 부모님께서 크게 싸우셨었는데 그날 이후로 저희 집에는 생일을 챙긴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 집은 정형적인 가부장적 집안이라 아무도 아버지의 말에 순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버지의 문자 한통,, "오늘 엄마 생일인데 외식이나 하자 괜찬은 식당한번알아봐!"

10년만입니다.. 무려 10년의 세월동안 생일을 축하하는 일이 없이 생일날에도 평소와같이 지나갔었습니다.

드디어 10년만에 아버지가 마음의 문을 여셔서 오늘 저녁에 어머니께 생신을 축하해드립니다.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출근하기전에 어머니의 생신선물을 사러 급히 나갔습니다.

무얼 선물해드리면 좋아하실까 잠시 고민하다가 저의 머리를 스치는 것이 화장을하고 지울 수 있는 리무버!

화장품점에서 리무버를 사고  무뚜뚝한 아버지를 위해 손수건을 하나 더 사서 오늘 퇴근 후에 아버지께

손수건을 건내드리면서 어머니께 드리라고 할 예정입니다.

10여년간 생일이 없으셨던 어머니 오늘 47번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어머니가 이 방송을 들으셨으면 좋겠어요 ~

신청곡은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이문세-조조할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