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날마다 편지받는 여자

언젠가 끄적대는 내모습을 유심히 보던 그녀에게
"정선이가 글쓸수 있게 되면 엄마랑 편지 주고 받았음 좋겠다^^"
라고 하자. 고개로 끄덕끄덕 약속하던 그녀.
"엄마,아빠 사랑해요♥"
늘 같은 내용의 글과 그림이지만
알록달록 옷을 입기도 하고,
아끼는 캐릭캐릭 스티커가 붙어있기도 하고,
스탬프가 찍히기도 하고,
색종이로 만든 오브제가 붙기도 하고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참 다양하기도 하다.
첨엔 한장한장이 감동이다가
날마다 이어지는 편지가 좀 귀찮기도 하다가
...
그러던중 
어린이집 과제로
엄마가 아이에게 쓰는 편지를 쓰고
옆에 앉은 그녀에게 읽어주는데
그녀 눈시울이 붉어진다.
"정선아! 왜그래?" 하는데
"몰라요. 그냥 눈물이나요..." 한다.
미안해 딸...
정선인 엄마와 약속 그렇듯 꾸준하게 지키고 있었는데
엄마는 너무 당연하게 받기만 했네...
편지 받고 고맙다고 다시 편지 써주는걸 "답장"이라고해
그녀에게 새로운 단어를 알려준다.
"엄마도 정선이 편지에 꼭 답장할께"
날마다 편지받는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