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이 되었네요

처음 결혼하고 3개월까지는 '아.. 이래서 결혼하는구나'하고 행복했어요
물론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아닌데 그때는 둘이 항상 있다는것 자체
가 행복이라면 지금은 아기가 있어서 행복해요. 둘만 있으면 할 것도 없
고 서로 자꾸 보다보면 말다툼이나할 때쯤 딱 알맞은 때에 우리 아기가
찾아왔네요.결혼하자마자 아기가 생겨서 신혼도 못 즐기는 부부들도 많은
데  엄마아빠 지루할 때쯤 적절한 시기에 나타난 우리 아들 참 이쁘네
요. 우리부부 정말 시시한 이유로 싸우고 신혼 초에 기선 제압하라는 주
위의 충고아닌 충고에 자존심을 걸고 꼭 이겨야한다고 해서 각서에 각방
에 남들 부부싸움하는 순서를 잘도 즈려밟아 왔네요.
결혼하고 이 사람이 남이 아니라 진짜 가족이라고 느껴질 때는 언제인
지 아세요? 그건 등본에 나란이 이름이 올라가는 것보다 전 이상하게 보
험 가입할 때 보험금 수령자로 이름 올라갈 때이더라구요. 아가씨땐 결혼
기념일에는 해외여행을 가거나 좋은 레스토랑가서  목걸이 선물을 받고
안심스테이크를 썰어야지 했는데 현실은 내꺼 사는데 돈 만원도 아까워
서 부들부들거리고 있네요. 그래도 아들보다야 남편이랑 오래살껀데 남편
한테 잘 보일려고 오늘 립스틱 하나 샀네요. 이 립스틱 바르고 오늘은 
무뚝뚝으로는 최고인 전 오늘은 남편에게 이쁘고 섹시해 보이고 싶네요.
여보 사랑해요~

결혼기념일은 6.20일이에요.
꽃다발 받고 케잌 주시면 아기땜시 아무것도 없는 결혼기념일을 조금이라도
스페셜하게 보낼수 있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