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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12시 00분

사연&축하

나만의 휴가를 줘유~~~~~

결혼생활 18년...일찍 결혼해서 아이도 셋낳고 ..

뒤돌아보면 참 힘든일도 많았고 즐거운 일도 많았죠..

결혼후 막바로 첫애 낳고 거의 연년생으로 셋을 낳았어요..

사실 아가씨 때의 시절이 거의 없었어요..

그리고 막바로 아이들을 낳고 키우고..

저만의 시간이 없었죠..

즐겁게 솔로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던 친구들을 보면 너무 부럽기도 했어요..

애들 키우면서는 바쁘니까 이런저런 생각을 못했는데..

다들 중고등학생이 되고 보니 점점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더라구요..

가끔씩 남편 밤에 일나가고 애들 늦게 오는날이나 수련회를 간 날이면 집이 텅~~비잖아요..

그 시간이 너무 좋은겁니다..

커피한잔과 조용한 음악만 듣고 있어도 너무 좋은것 같아요..말로는 표현이 안될만큼..

남편이 들으면 서운할진 모르겠지만 저만의 시간이 너무나 없었어요..

물론 어울리는거 좋아하고 수다떠는것도 너무 좋아하지만//

나만의 시간을 갖는것도 너무 좋은것 같아요..

오늘부터 집에서 보는 애기가 있는데 어린이집도 휴가고 애기아빠도 휴가를 받아서 저도 덩달아 휴가가 되었어요

오후시간 잠깐 보는 거지만 애기가 올때면 신경이 많이 쓰이거든요..밥 먹이고 목욕시키고..

이틀정도 좀 편해지겠네요..

하지만....

남편...우리 아이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이건 똑같아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몸도 많이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밖에서 종일 운전하는 남편에겐 좀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저도 몸과 맘을 충전할수 있는 시간을 좀 가졌으면 좋겠어요..

단 하루만이라도 혼자만의 휴가를 좀 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남편에게 미안해지고 아이들에게 미안해 지는듯한 마음이 들어서요..

그래도 저에게도 조금의 저만의 시간...필요하지 않을까요?

택시하는 남편 뒷바라지 15년..애들..그리고 저도 알바했거든요..오후에 애기까지..

숨을 좀 돌리고 싶어요..

너무 내몸 아끼지 않고 달렸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런 저의 바램이 너무 무리한 바램인가요?

몸이 지쳐가려고 하는것 같아요..

노래로 힘을 좀 주세요..

조덕배...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