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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12시 00분

사연&축하

1주년이예요... 화해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정오의 희망곡 매일 열심히 듣고있는 애청자♥ 입니다^^;
문자는 자주 보내고 했었는데 직접 홈페이지에 사연쓰는 건 처음이네요~
4년동안 직장생활하느라 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몇달전에 회사 그만두고 작게 사업을 시작하면서 듣게 되었는데
이제는 일상처럼 되어버렸네요~
참, 하나언니 목소리도 얼굴도 너무 예뻐요!!!
진짜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정말 제스타일이예요 ㅎㅎㅎ

참, 축하사연 얘기해야하죠?ㅎㅎㅎ

축하사연이긴한데.....
축하할 날이될지 슬픈 날이 될지 실은 잘 모르겠어요...
축하할 날이 되길 바라면서 써볼께요...

저는 4년간 직장생활 잘 해오다가 대리진급 2달 앞두고 회사를 그만뒀어요..
다들 미쳤다고 했지만... 오래전부터 쇼핑몰 운영의 꿈을 갖고 있던 저는..
올해 30살이 되면서 문득 더 늦으면 못할꺼 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고... 두세달 준비끝에 7월.. 오픈을 했답니다..
하루에도 수백개가 생겨나고 없어지는 게 의류쇼핑몰이라고 하더니...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며칠에 한번 주문이 들어올까 말까...
회원 한명만 늘어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기뻐하고 있답니다... 

전 오픈하고서 단 하루도 쉬어본적이 없어요....
밤을 새서 일한 날도 허다하구요...

혼자서는 꿈도 못 꿀 일이더라구요...

제 남자친구가 없었다면 전 아예 시작조차 못했을꺼예요...
남자친구는 원래 집이 용인인데... 절 도와주겠다고... 하던 일도 잠깐 쉬고
대전에 내려와서 저와같이 매일 고군분투 중이예요...
저때문에 일까지 그만두고 고생하는 남자친구가 안쓰러워서 미안하다 한 마디 건네면..
매일 같이 얼굴보면서 일하는데 뭐가 고생이냐고..
자긴 진짜 행복해죽겠다고 말해줘요...
힘들어서 우울해하고 짜증내는 저를 항상 다독여줘요...

그런 남자친군데...
9월 10일.. 1주년 앞두고 들떠 있던 우리였는데...

며칠 전, 남자친구가 볼 일이 생겨 집에 잠깐 다녀온다고 가게됐는데..
매일 붙어있다가 떨어져서인지...
사소한 일로 싸우게 되었어요...
정말 정말 사소한 일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커져버렸네요.... 싸우고 하루 이상 넘겨본 적이 없었는데...

맘은 서로 아직 같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며칠 째 서로 눈치보며 자존심만 내세우는 거 같아요...
전 원래 자존심이 쎈 성격이라 절대 지려하지 않아요...
남자친구는 약간 욱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저한텐 거의 져주는 편인데...
제가 심하게 말해서 맘이 많이 다친거 같더라구요...
제가 먼저 손내밀면 고맙고 미안하다며 바로 잡아줄 사람이란 거 너무 잘 아는데...
바보같이 못 했어요...

그래서 정오의 희망곡을 찾게 됐어요...

금요일이면 남자친구가 대전에 돌아오기로 한 날이거든요...
9월 10일 1주년 기념으로 한동안 제대로 못한 데이트라도 멋지게 하기로 했었는데...
만약 금요일까지 화해를 못하면...
전 믿을 게 정오의 희망곡밖에 없어요....
항상 일하면서 같이 듣고.. 노래도 흥얼거리고 퀴즈도 풀고
상품받아보겠다고 문자도 많이 보내고... 재밌게 들었었는데....
이번 금요일에도 그랬음 좋겠어요...

하나언니가 제 목소리 대신해서 꼭 얘기해주세요~



호수야~
그 누구보다 힘들게 시작한 우리지만,
그 누구보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우리잖아..
나 위해서 일까지 그만두고.. 나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거 너무 잘 알아..
잠 설쳐가며 같이 일하고... 쇼핑몰 때문에 돈 다 써버려서 끼니도 제대로 못 떼우고...
정말 힘든데도 힘든 기색없이 오히려 나 위로해줘서 정말 고마워...
생각해보니까 싸우고 단 한번도 내가 먼저 손내민 적이 없네...
맘은 아닌데... 미안하단 그 말한마디가 뭐가 어렵다고 그동안 못했는지...

9월 10일 내일이면 우리 만난지 1년이야...
어찌보면 참 길고 어찌보면 짧은 1년...
이 사연이 소개가 된다면...
니가 지금 내 옆에 있다면... 아니 없다고 해도...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내가 살아온 30년 중 가장 행복한 1년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1년이 더해지고 더해져서 10년 20년이 지나도 내 옆에 있어줘... 사랑해...




흑흑...ㅠㅠㅠ 맘이 아파요 ㅠㅠㅠㅠㅠ
금요일날 함께 들었음 좋겠는데 ㅠㅠㅠ
아니 꼭 함께 들을께요.... 꼭 소개해주세요 ㅠㅠㅠ
가난한 저희라 변변찮은 데이트도 못할 지 몰라요...
이게 선물이 되었음 좋겠어요 ㅠㅠㅠ


너무 길게 썼죠? 지루하시겠당 ;;ㅎㅎ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참참, 사연소개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겠지만...
혹시나 작은 선물도 함께 주시면 정말 더할 나위없이 행복할 꺼 같아요!!!!!
안 주셔도 근데 함께 들을수만 있다면 행복하겠어용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