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남편이랑 티격태격~~
남편이 몸이 안좋아서 어제 죽 해주고 종일 자더라구요..
밤에 일을 나갈시간이 되어서 깨워야 하는데 ..
정말 한참을 망설이다 깨웠어요.역시나..
일어나지 못하는겁니다..
그래도 깨우지 않으면 나중에 일어나서 화를 내기때문에 억지로 깨웠죠..
근데...
깨워주는 저에게 화를 내는겁니다...
왜 자는사람 깨우냐고...그러더니 이불을 확~~뒤집어쓰고 다시 코를 골며 자더라구요..
저는 어처구니가 없었죠..
그래서 아닌밤중에 소리를 질렀어요..
아니..왜..깨워주는 나에게 화를 내?당신이 이 시간에 깨워달라고 했잖아...내가 뭘 잘못했다구 화를 내?
답이 없는겁니다..자기도 화가 나서 그런건지..내 말을 듣지도 않고 잠을 자는건지..
정말 맘이 아프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뭐라 말할수 없는 무언가가 가슴속에 팍~~들어있는듯한 
아주 기분나쁜 느낌이 들더라구요..
물론 몸이 안좋아서 그런건 알고 있지만 그래서 나도 너무 많이 신경쓰이고 안타까운데..
낮에 병원에 가자고 해도 자기가 괜찮은것 같다며 안가도 될것 같다고 해 놓고선 이제와서 아프다고 하네요..
왜이렇게 병원을 다녀도 낫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닌밤중에 남편과 저는 티격태격하고선 새벽에 결국 나갔어요..
저도 잠도 못잤죠..3시간정도 잔것 같아요..
저도 저대로 피곤해요..시간맞춰서 깨워줘야 하고 다시 저는 자야하고..
순간 울컥하네요..
그래도 소리지른게 약간 맘에 걸리더라구요..운전하는 사람인데..혹시나...하는 마음에..
그래서 저 알바 끝내고 전화를 했죠.. 몸 좀 어떻나하고..
근데 몇번 신호가 가더니 딸깍 끊어지더라구요..
아직 화가 나 있나?아님 손님이 타고 있나?이런저런 생각에 집에 그냥 와서 씻고 심란한 마음으로 있어요..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서럽다고 해야하나?마음속에 응어리 같은것이 있는것 같은데..좀처럼 없어지지 않네요.
그래도 남편이랑 화해는 해야겠죠?생각해보니 내가 그냥 살살 달랠껄..하는 생각도 들어요..
근데 내가 애교가 없어서 그렇게 못하거든요..아직 화 나 있음 어떻하죠?운전하는데 방해가 되는데...걱정이네요.
나이는 많이 먹었어도 이럴때 보면 정말 우리 애들보다도 더 투정부리는 어린아이같아요..
코요테..순정..듣고 위로받고 싶어요..
하나씨...이런 쓸쓸함과 허전함..이러것들이 많이 느껴지려고 해요..가을이라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