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오늘 생일인데.. 안쓰러운 울 신랑.. 축하해 주세요~
저는 몇일전 결혼 1주년을 맞았던 27살 새댁 입니다^^
사실 오늘.. 11월 10일 저희 신랑의 33번째 생일 이에요~
3년전 우연치 않게 친구가 부탁을 해서 소개팅 나갔다가.. 지금은 이렇게 부부가 되었어요 ㅎㅎ
처음엔 저희 신랑 저한테 6개월 정도 정성을 쏟았어요~
저는 그때 아직 어렸었고 하고 싶은 일이 우선 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냥 몇번 만나서 밥이나 먹어야지..' 생각 했었거든요~
그런데 저희 신랑...정말... 포기 한번 하지 않고 저에게 쭈~욱 대쉬 하더라구요~^^
제가 좀........ 예쁘거든요^^;; ㅎㅎ (식사하시는 분들 계시면 죄송요..^^;;)
사실 그렇게 저희 신랑이 저를 너무 많이 사랑해주고 있다는걸 알아서 인지..
저는 사소한일, 별일 아닌일에 짜증 부리고 투정을 많이 부리네요..
그러지 말아야지..우리 신랑도 나보다 더 힘들고 지칠텐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그러게 되요..
지금은 다 극복 하고 잘 지내지만 사실 결혼하고 신혼때 시댁과의 갈등도 좀.. 있었거든요..
가운데서 많이 힘들고 나보다 더 지쳤을 우리 신랑.. 오늘 생일 인데..
저희 신랑 오늘 아침 6시 30분에 힘들고 지친 몸을 이끌고 출근 했습니다.. ㅜㅜ
그리고..9시나 되서야 집에 올수 있을것 같다네요..
바로..수능 때문에요.. 저희 신랑 회사에서 수능 보는 곳 전력 공급을 해줘야 한대요..
속상한 마음에 어제 저녁먹고
"꼭 자기가 해야돼? 생일날인데 딴 사람들한테 부탁좀하지..아..진짜.."
이러면서 또 짜증을 부렸네요..
부서에서 막내고 생일이라고 얘기하기도 좀 그럴텐데.. 그마음 이해하고 알면서도..
우리 남편은 더 힘들고 속상하겠죠~?
사실.. 신랑과 저.. 둘다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시간이 갈수록 서로 실망이 커지고 조금씩 지치는 것 같아요..
언니가 생일 축하도 크게 외쳐주시고~ 우리 아가천사도 얼른 만날 수 있게 힘을 주세요^^
신청곡이 나간다면.. 스윗 소로우에 '사랑해' 부탁 드릴게요~
결혼식날 오빠 친구들이 축가로 불러줬던 노래거든요^^
언니~ 요즘 힘들고 지쳐있는 저희 부부 문화생활 즐길 수 있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손 꼭 잡고 연애기분 다시 내볼수 있게 부탁 드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