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축하

엄마 사랑해요

안녕하세요

제법 쌀쌀한 날씨에 겨울이 왔음을 느끼는 날이네요

얼마전 엄마를 모시고 절에 다녀온적이 있어요

올해 수술을 하셔서 면역력이 약해지신 상태라 왠만하면  외출을 자제하고 계셨는데

그날은 꼭 절에 다녀오고 싶다고 몇주전부터 말씀을 하신터라 조심하며 다녀왔어요

전 그날이후  몇일이 지나도 절에서 보았던 엄마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고 계속 마음이 먹먹합니다..

아픈 다리로 인해 양손을 바닥을 짚은채 한걸음 한걸음 계단을 올라가시는 모습

무릎을 꿇기가 어려워 힘겨워 하시는 모습..

그럼에도 자리를 잡으시고 간절히 기도하시는 뒷모습..

엄마는 어떤 간절함이 있으신걸까요

가끔 걱정하시는 말임에도 다 아는이야기를 반복하시는 것 같아 짜증을 부리던 제가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엄마의 뒷모습이 왜그리 작아보이는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엄마의 소망을 꼭 들어주세요, 그리고 이제 엄마가 마음 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기도하고 왔어요

이번주 토요일은 부모님이 결혼하신지 50주년이 되는 날이에요

50년동안 한결같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며 지내셨을 엄마,

이제 조금 덜 걱정하시고, 엄마 건강 먼저 챙기시면서 많이 웃고 지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말에 찾아뵙고 두분을  꼬~옥 안아드리면서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와야겠어요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 신청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틀즈의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