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할아버지 할머니도 가족이에요
얼마전 서울에 볼일 있어 갔다가 작은 아버지께 전화를 걸어서 같이 만
나 식사를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려면 기차를 타야했기에 작은 아버지께서 역까지 배웅해주
시는 동안 차안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왔습니다
작은 아버지께서 이런 놀랄만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친척하고 가족하고 차이점이 뭔지 아니?"
"친척하고 가족하고의 차이점이라구요?"
"초등학교6학년 손녀딸이 이렇게 말해서 깜짝 놀랐지 뭐니?"
"무슨 말을 했는데요?"
"초등학교6학년 손녀딸이 그 밑에 초등학교2학년 동생에게 이렇게 말하더
라구 --(할아버지 할머니는 가족 아니야 친척이야) 라고 말이야  넌 그 
말을 어떻게 생각하니?"
"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가족 아니라구요? 친척이라구요? 정말 충격이
에요"
"그렇지? 나도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랬어 내가 손녀딸들 좀 더 클때까지 
더 신경써서 돌봐주었어야 하는 건데 일찍 돌봐주기를 그만두어서 그런
가?"
작은 아버지의 그 말을 듣고 집에 오는 내내 아니 간간이 그 말이 떠오릅
니다
'한 집에서 사는 사람만 가족이고 다른 집에서 사는 사람은 친척이다' 맞
는 말은 맞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 정서에 맞지않는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대가족제도에서 핵가족시대로 접어든지 오래전..이제는 으례 부모님들도 
따로 사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자녀들은 더 당연히 여기는 시대에 살아서
일까요?
철마다 때마다 부모님을 찾아뵙는 일들도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생략되기
도 하고 좀 더 쉬운 방법들을 선호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난걸까요?
긴 연휴에는 국내로 해외로 여행일정부터 잡는 풍속이 점점 늘어나는 추
세인지라 부모님께는 전화로 또는 휴대폰으로 또는 영상,화상통화로 대
신 하다보니 자연스레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뵙는 일이 줄어들어서일까
요?
우리 자랄때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하면 늘 반갑고 소중하고 따뜻하고 고
마운 한 가족으로 너무나 쉽게 받아들여지고 따랐었는데 말입니다
제가 자랄때는 대가족으로 성장하여 늘 복작거리고 바쁘게 서로 우애다져
가며 상부상조하는 정신을 은연중에 몸에 새기게끔 도와주신 저희 부모님
께 새삼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가족이 아니고 친척이라는 말이 우리 자녀들 입에서
는 나오지 않도록 더 자주 시어머니나 친정 엄마께 안부전화를 드리고 찾
아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우리 가족이라
는 말이 나오도록 말입니다
앞으로는 자녀들이 할아버니 할머니를 찾아뵙는 날을 정해놓거나 전화드
리는 날을 정하는 것도 좋을 듯하구요 
 
**사연이 소개될지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