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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12시 00분

사연&축하

결혼 4주년

선지씨 안녕하세요?
라디오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처음보다 부드러워지고 여유있어 지신 것 같아 편하게 듣고 있어요.
선지씨의 목소리는 들을수록 매력있고  편안합니다.
가끔 꼬르륵 퀴즈에도 도전하고 있는데요. 지난번 꼬르륵 퀴즈에 당첨되어 보내주신 ** 흑마늘, 
잦은 회식으로 지친 신랑의 간을 건강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축하받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오늘은 저희 부부가 부부의 연을 맺은지 만 4년이 되는 날이에요.
짧은 연애였고, 결혼 후 바로 아기가 생겨 신혼다운 신혼은 별로 없었지만 저희에게 온 아기가
행복을 더 해 주었어요. 그리고 또 한명의 축복이 지금 저의 뱃속에서 꼬물거리며 놀고 있답니다.
이렇게 가정이 생기고, 가족이 늘어가니 하루하루가 기쁨이고 행복이예요.

그래도 그럴 수만은 없는 것이 부부인가봐요.
사실 주말부터 저희 부부는 냉전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소한 것으로 시작되었는데...조금만 서로 양보하고 참았으면 되는데...
부끄럽게도 저희는 서로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려고 하다 다투고야 말았어요.
예전에는 다투면 남편이 먼저 미안하다고 하고, 풀어주어 금방 화해가 되었는데 요즘은 남편이 먼저 
미안하다고를 안해줍니다. 그럼 권태기라는데...^^;; 정말 그런 걸까요?....
물론 서로 잘못은 있지만, 전 은근히 남편이 먼저 사과해 주길 바라면서 꿍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사과를 하면 받아주고 풀어야지 했는데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도 남편의 사과는 없었어요.
결혼기념일은 다가오는데...전 계속 이렇게 지낼 수만은 없을 것 같아 드디어 어제 서로가 잘못한 것
없는지 물어보며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보았어요.
그랬더니 꽉 막혔던 속이 뻥 뚤려 마음이 홀가분해졌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기로 약속했답니다.

결혼기념일 서프라이즈한 이벤트는 없지만...저희 남편이 프로포즈 말고는 이벤트에 약합니다.^^;
대신 제가 하면 되죠...^^
저희 부부의 소소한 냉전이야기로 글이 길어지기는 했지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축하받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남편 이정일씨...
당신이에게 고마움보다 서운함이 앞섰어요. 고맙고 사랑해요.
결혼 4주년이 40주년이 되고, 그 이상이 될 때까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살아요.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요.
결혼 후 20kg 가까이 찐 살, 이젠 좀 빼야하지 않을까요?
건강을 위해서...나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요...
오늘 저녁 맛있는 거 사줄거죠? 맛있는거 먹으면서 남아있는 서운함 다 털어버리자구요.

선지씨 축하해 주실거죠?

김돈규, 에스더가 함께 부른 "다시 태어나도"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