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아들의 퇴원을 축하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홈페이지 개편하고서는 처음 들어와보네요.
항상 듣기만 하고, 글은 처음 쓰는 것 같아요.
다른게 아니라... 축하받고 싶은일이 있어서요.
31개월 아들이 얼마전 가와사키라는 이름도 생소한 병에 걸려 입원을 했었어요.
일주일이 넘게 고열이 지속되고, 나중에는 눈도 충혈돼고 BCG자국이 붓더라구요.
심장도 약해서 남들은 하루면 끝나는 치료를 5일에 나누어서 천천히 하다보니,
결국 약간의 합병증이 생겼어요..ㅠ.ㅠ
병원에선 치료만 잘 해주면 큰 문제 없을거라며 퇴원을 했지만
참.. 너무 속이 상하더라구요.
태어날때부터 워낙 약하고 이것저것 병이 많아 인큐베이터에도 오래 있었고,
지금도 또래보다 한참 작고, 말도 느려 또래들에게 동생처럼 취급받기 일쑤인데
이번에 또 크게 아프고 나니 너무 속이 상하고, 아이 아픈것이 다 제가 아이를 잘못키워
그런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지게 아팠답니다...ㅠ.ㅠ
하지만 태어날때 있었던 큰 어려움도 잘 이겨낸 아이이기에,
이런 합병증은 잘 이겨내리라.. 또 아이를 믿으며 기다리렵니다.
어렸을때 잔병치레 많이 한 아이가 나중에 커서 튼튼하다는 말, 꼭 그렇게 되길 빌어요.
퇴원하고 집에 오는데 기분이 꼭.. 다시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 있죠? ㅋ
우리 아이 앞으로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도록 응원해주세요.
"영래야~ 엄마가 우리 영래, 너무 사랑해. 아프지 않고 튼튼하게 자라도록 엄마가 많이 노력할께.
우리 지금 힘든거.. 잘 이겨내서 세상앞에 당당해지자! 화이팅!"
녹음해서 나중에(아이가 말귀를 제대로 알아들을 때쯤..) 들려줄꺼예요...^^
꼭 방송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