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이쁜 우리 남편의 생일을 축하해주세요

결혼한지 일년 남짓..
결혼하고 처음 맞이하는 생일입니다. 제가 곁에서 챙겨주는 첫번째 생일이기도 하구요
하필 남편의 생일인 이시기가 회사에서 가장 바쁜 시기라 작년에도 출장 때문에 옆에서 축하도 못하고 지나갔습니다. 올해도 출장이 잡힌걸 겨우 다음주로 미뤄서 함께 하게 되었어요.
처음으로 함께 하는 생일인지라 특별히 챙겨주고 싶네요

얼마전 회사에 급작스럽게 큰 불이 나서 화재 정리하는 열흘 가까이
이 더운 여름에 전기도 못쓰고 물도 못쓰고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서 일을 봐야만 했던 남편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집에 있는 제가 더울까 늘 신경 써주고 바쁜 중에도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착한 남편입니다.

 가장 필요할때 가장 가까이에서 제게 힘이 되어주는 남편...
짜증을 부려도 심술을 부려도 화 한번 내지 않고 늘 잘해주지 못해서 더 미안해 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겨울 ... 그리고 봄...
출생시 1kg도 안되는 990g 으로 예정일보다 4개월이나 앞서 태어난 우리 아가
인큐베이터 안에서 하루하루가 고비였던 아가를 지켜보는 내내 저는 주저 앉기만 수백번...
그때마다 남편은 제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 든든한 품속에서 저와 아가를 지켜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눈물을 참았을지...
그 덕분에 지금 아가와 저희 가족은 오늘도 행복하게 웃을수 있습니다.

든든하고 믿음직하고 게다가 착하고 나만 아는 아내 바보, 딸 바보

울 남편을 위해 제가 오늘은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줄까 합니다.
햇님아 많이 사랑하고 고마워요
나한테 와줘서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생일 축하해요


신청곡 ; 내꺼중에 최고 - 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