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10월 10일 결혼 3주년 축하해주세요^^
10월 10일이면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한 지 3주년 되는 날입니다.
2008년 10월 초 연애를 시작해서 아내와 함께한지 4년째가 되는 날이기도 하고요.
그 사이 곧 돌을 앞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 예쁜 딸 서율이도 태어나고 행복한 일들이 많이 있었네요.
작년 결혼기념일에는 아내가 만삭의 몸이라 큰 이벤트도 해주지 못하고 멀리 여행도 가지고 못하고 조촐하게 집에서 축하 파티를 했었답니다.
그래서 올해는 작년에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결혼기념일을 거하게 준비하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막상 출산 이후에는 아내도 저도 육아에 정신이 없이 지내다보니 벌써 내일 모레면 결혼기념일이네요.
출산 후 휴직중인 아내를 웃게 해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저 또한 직장에서는 일하느라..
또 퇴근하면 함께 서율이를 보느라.. 매일 분주하게 지내다보니 작년보다도 더 조촐한 결혼기념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만 드는 오늘이랍니다. 하루 종일 아기와 씨름하고 또 퇴근하는 남편 챙기랴..
너무 힘들어 하는 아내의 수고를 나름 함께 하려고 퇴근 후에 그리고 주말동안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내의 짐을 다 덜어주지 못하는 거 같아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결혼 전에는 옷도 잘 입고 헤어스타일도 수시로 바꿔주는 차도녀 였는데..여행을 좋아해서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항상 여기 저기 다니며 사진도 찍고 맛집에 가서 맛난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하는 활동적인 청춘이였는데..
출산 이후에는 매일 같은 반찬에 그나마도 제대로 밥을 다 챙겨 먹지도 못하고.. 예쁘게 머리를 손질할 시간도 부족해서 항상 질끈 묶은 머리에 집에서 아기와 지내느라 제대로 외출 한 번 하지 못하는..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지쳐만 가는 그런 엄마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내의 그런 모습에 가슴이 뭉클할 때가 참 많네요.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고 힘들어서 투정 부리는 것도 다 이해해주지 못하는 못난 남편이여서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결혼 전처럼 많은 이벤트도 해주지 못하고 편지도 많이 써주지 못하는 불량남편이지만 항상 더 좋은 남편과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어디에 있던지 항상 아내와 아기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
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10년, 20년.. 시간이 흘러서도 항상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 변치 말고 살아요.
당신이 없으면 나도 이 세상에서 의미 없는 사람이 되버리니까요. 사랑해요 내 반쪽 최영옥씨~♥♥
*신청곡은 아내에게 결혼 전 프로포즈때 불러줬던 최재훈의 [고마워요] 신청합니다.
대전광역시 동구 홍도동 파말리에A 105동 301호 최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