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검색
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12시 00분

사연&축하

남편의 생일이에요~ 축하해주세요!^^

오늘(10월16일)은 남편의 마흔한번째 생일입니다.
 
남편은 늦은 결혼으로 인해 이제서야 3살, 1살된 두 딸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특히 얼마전 태어난 둘째 때문에 제가 산후조리겸 친정에서 지내고 있어서,

남편은 아무도 없는 집으로 퇴근하고 아침에 혼자 일어나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출산 후에 찬바람을 조심해야 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터라,

이기적이지만 친정에서 꼼짝도 안 하고 있다가,

며칠 전에 잠깐 집에 다녀왔는데, 세탁기에 세탁물이 젖은 채로 그대로 있더라구요.

남편이 밤에 세탁 예약을 했는데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빨래를 못 널고 그냥 갔구나 싶어 건조대에 널고

남편에게 빨래 널었으니 걱정 말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전화가 와서는, 세탁기를 다시 돌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정신이 없어서 세탁기에 세제를 안 넣고 돌렸다네요.

성격이 워낙 꼼꼼해서 그런 실수 잘 안 하는데, 얼마나 피곤하면 그랬을까 싶어 갑자기 남편이 짠해졌습니다.


집밖에서는 업무를, 집안에서는 살림을 하느라 몸이 두배로 힘들 남편..

그래도 영상전화를 통해 친정에 있는 두딸의 얼굴을 보며 힘을 내는 착한 남편입니다.

그런 남편에게 힘내라는 격려 많이 해주시고, 생일도 많이 많이 축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