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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12시 00분

사연&축하

저희 엄마에게 꼭 수요일에 빨간 장미를 보내주세요~

안녕하세요
라디오를 듣다가 엄마에게 좋은 추억도 드리고 조그만 기쁨을 드리고자 이렇게 사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30년간 아빠를 도와 배달 일을 도와 드리고
그 일을 그만 두신 후엔 아빠와 함께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엄마께서 얼마 전, 슬픔이 가득한 얼굴로 집에 돌아오셔서 얘기 하셨습니다.
"글쎄, 뭐 좀 뗄 거 있어서 동사무소 갔는데, 지문이 다 지워져서 확인이 안 돼서 그냥 왔어. 내가 그렇게 일을 많이 한 거지...에휴~"
그 말씀을 하시는 엄마의 표정은 씁쓸함이었습니다.
남들보다 일찍 결혼 하셔서 자식들 다 키우시고 황혼기엔 편히 살게 될 줄 아셨는데
지금도 비닐하우스 흙 속에서 사시는 엄마..그 덕에 엄마의 손톱엔 항상 까만 흙먼지가 끼어있고, 저절로 닳아서 손톱을 깎을 일도 없어졌습니다.

엄마가 농사를 지으신 이후엔 많이 우울해 하세요.
젊었을 때처럼 의욕도 목표도 없어지시고, 저녁엔 농사일에 지치신 나머지 씻고 누워 주무시기 바쁘십니다.
예전의 날카로움과 총기를 잃어버리신 엄마의 눈..

제가 여기에 사연을 올려 꼭 뽑히길 바라는 이유는
엄마도 한 여자로서 꽃을 받아보신 지도 오래됐고, 꽃보다도 엄마에게 특별한 인생 페이지 한 장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오직 자식과 가정을 위해서 희생만 하신 엄마에게 화사한 꽃 선물 할 수 있는 기회 꼭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