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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12시 00분

사연&축하

개와 닭

저는 옥천 청산면에서 딸래미 하나와 마눌 하나 데리고 삽니다
여기 온지 일년 넘엇네요

처음 와서 얼마 안 있어 강아지 한마리와 닭 세마리를 삿지요
강아지는 이름이 랄라
닭은 오골계 숫놈암놈 한쌍은 리아와 미미라 이름지엇지요
거기에 토종닭 한마리를 더 삿엇는데 이름이 사랑이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오돌계 암컷은 죽고 말았고
오골계 숫놈이랑 토종닭 암놈이 서로 같이 짝을 지으면서 게란도 낳고 하지요

강아지 랄라는 이미 큰개가 되었지요
개는 조심해야 하는게 묶어두지 않으면 행여나 사람을 물게 되면 큰 사고 나지요
그래서 랄라는 항상 묵어두는데
닭들은 그냥 마당에 풀어둘때가 많지요

그런대 랄라가 무척 예민해 지더군요
어쩌다가 개줄이 풀어지면 밖으로 나가지는 않는데 죽어라고 닭들을  쫓아다니면서 괴롭힙니다
이제 다큰 개 랄라는 덩치도 커고 힘이 좋아 종종 개줄을 풀어버릴때가 있거든요
그냥 짐승을 사람의 마음에 의인화 해서 생각해보면 항상 묶여 있는 랄라가 마당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리아와 사랑이가 부럽고 얄미워서 그러는거 같다고 생각드네요^^
거기다가 랄라는 다 커도 시집도 한번 못갔지요
아직 새끼도 베어본적 없는 사랑도 한번 못해본 숫처녀랍니다^^
여러가지로 랄라가 리아와 사랑이가 미웟나 봐요

저는 랄라를 구박하고 리아와 사랑이를 자꾸 닭장에 안두고 마당에 풀어놓는 이유가
귀찮거든요
개밥 주고 물주고 귀찮아서 맨날 랄라보고 욕하면서 밥주고 물주고요
리아와 사랑이도 밥주고 물주는거 귀찮아 마당에 방목할려 하거든요

그러면서 생각하죠
불교에 윤회설에 의하면 사람도 이생 저생 윤회를 하면 개로도 태어날수 잇고 닭으로도 태어날수 잇고 등등
일단 전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전생에 악한짓은 안하고 살았구나 싶네요
그리고 조심히 다음 생도 사람으로 태어날만큼 선하고 악하지 않게 살았다고 자신은 드네요
전 참고로 무신론자 이지만 이런 생각들 들어서 적어봅니다

신청곡은 김신우의 마리 입니다
제 노래방 십팔번 중의 하나인 곡인데 신청합니다

이틀전인가 사연 올렸는데 방송에 적합하지 않았는가 소개안되더군요
그리고 중요한거 경품좀 안될까요^^
될수 있으면 공연 관람이나 더 좋은게 외식권인데요
어수선한 봄날씨에 건강하시고 항상 발전 하시는 정오의 희망곡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