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십니까 ?

이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 됩니다.

이번 여름 휴가때 시골에 계신 장모님과 함께 여행을 갈수 없어서, 얼마전 처가집에 다녀 왔습니다.

처가집은 충북 보은인데 장모님 혼자 농사를 짖고 있습니다.

처가집에 도착하니 마당에 감자가 몇박스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모님게 여쭈어보니 올해 감자가 잘되어서 20박스를 도매 상인에게 판매를 하시고 나머지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가격은 얼마에 팔았는지 물어보고는 저는 순간 당황 했습니다.

특대(가장 좋은상품) 20Kg 한박스에 2천 3백원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제귀를의심 했습니다.

(2만 3천원이 아닌, 2천 3백원....헐...)

얼마전 제가 감자르 사려고 알아봤는데 소비자 가격은 약 2만원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감자를 판매하려면 사용하는 종이박스 가격이 개당 천원 이라고 합니다.
그럼 농사일을 하고 박스값을 제외하니 20Kg 한박스에 1천 3백원 이라는 얘기 입니다.

중간 도매 업자가 한박스당 약 1만 7천원의 마진을 챙기고 고생은 농사를 지우시는 어른들만 하시다니..

저는 더이상 할말이 없었습니다.

이제 내년부터는 장모님이 감자 농사하시면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 주민에게 팔아야 겠어요...
농사지은 사람은 고생해서 싼값에 팔고, 소비자는 비싼 가격에 사고, 중국 도매 상인만 돈을 벌수 있는 구조네요..

어쨌든 장모님이 주신 감자 손녀 문세빈이가 좋아해서 너무 너무 잘먹고 있습니다.

농사 지우시느라 고생하셨고, 저는 여름 여행을 함께 떠나지 못하지만 처남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장모님(강호준).. 항상 건강 하세요..

농사 지우시느라 고생하신 장모님(강호준)에게 위로가 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