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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 아현이의 새출발을 응원합니다!!!!!

우리 딸 아현이는요.

이번에 스무살이 되었답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 다니기를 좋아했고

학교엔 좀 늦으면 어때? 하면 방황을 많이도 했답니다..

학교에서 전화가 올때면 '얘가 무슨 사고라도 쳤나? 다쳤나?' 심장이 쿵하고 떨어진다고 할까요?

제발 졸업만 하자...학교만 열심히 다녀주라~하면서 매일 아침 3년을 등교시켜 이번 1월에 졸업을 했어요.

등교하면서 모닝쇼에 신청곡도 보내고 퀴즈 정답도 보내고 사연소개가 된 날엔 학교 선생님들이

라디오에 나왔다며 아는척도 해주었다더라구요..힘든3년이었지만 그래도 딸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좋게 이쁘게 말하면 참 개성있고 특별한 아이..좀 안좋게 말하자면 속썩이는 딸이었죠.

하지만 우리 딸 아현이는요? 운동신경이 뛰어나 스키,수영,보드,인라인 ,스케이트,달리기 등등 못하는게 없어요

그리고 일본어 공부도 잘했구요.

일본에 있는 대학에 가는게 꿈이있었거든요. 처음엔 엄마,아빠의 잔소리가 듣기싫어서 집을 나가려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 타고난 손재주와 창의력 뿜뿜! 일본에 있는 패션디자인 학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진심이었더라구요.

매일 매일 공부하고 시험보고 드디어 합격!!! 도쿄에 있는 학교로 가게 되었답니다.

가져갈 옷들과 책들...짐을 싸고 지난주 5일 청주공항에서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떠났어요.

청주공항에서 캐리어를 내려주고 "우리 딸 열심히해 엄마가 응원할께" 하며 꼭 안아주었지요~

같이 들어가서 밥도 사주고 그럴려고 했지만 잘 갈 수 있을꺼라며 가자는 남편!! 왜저러나 좀 서운했는데

떠나가는 딸의 뒷모습을 보면 울컥 울음이 쏟아질 것 같았나봐요..저는 돌아오는 길에 꺼이꺼이 울면 서 집에 왔거든요..

일본이 2시간 거리라 멀지는 않지만 쉽게 갈 순 없잖아요... 엄마가 보고 싶으면 어쩌지? 아프면 어쩌니? 밥은 먹고 다니려나...

원래 사람이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휑하니 크게 느껴진다잖아요.

집에 텅빈 것 같더라구요... 맛있는 밥한번 더해줄껄.. 사달라는 옷 하나 더사줄껄..

자꾸 못해준것만 생각나는거 있죠? 이런 엄마 마음을 알까요?

저는 우리 아현이가 정말 정말 잘 할꺼라 믿어요. 대한민국이 아닌 일본이라는 다른 나라에서 많이 낯설고 힘들겠지만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학교 생활도 열심히 잘 해내는 멋진 딸이 될꺼라구요.

우리 딸 아현이의 새출발을 응원해주세요.

엄마,아빠가 사랑하고 언제나 응원할께!!!!

방학때 한국에 오면 맛있는 소불고기 해줄께 사랑해!

2025.4.7 엄마가 

 ** 우리 딸 아현이랑 일본으로 떠나기전에 둘만의 여행을 가려고 했어요..

     하지만  직장을 다니니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이번에 항공권 티켓을 받는다면 둘만의 여행을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