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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성탄] 크리스마스 히스테리.

이름: 전혜영
나이: Secret
성별: 女
솔로기간: 성인이 된 후 거의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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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청자 전혜영이옵니다.
저는 아직 소녀이옵니다만, 저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농사일을 즐겨 한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닭도 키우고, 고추도 키운답니다.
1년 내내 이렇게 농사일을 해 보면, 가을에 그 달콤한 결실을 느낄 수 있고,
우리 농부들이 얼마나 힘들게 가축을 키우고 농작물을 재배하는지 알 수 있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외로운 계절,
봄, 여름, 가을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거 겨울만 되면 옆구리가 시리고 허리가 시리고 골반이 시리니,
이 느낌은 솔로가 아닌 사람들은 잘 모르지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스무살 이후로 남자친구란 건 제게 없었습니다.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10대 때도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남성>이라는 것을 느껴보지 못했다는 것이죠 흑흑 ㅜㅜ
여하튼 뭐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 전혜영은 절대 굴하거나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않을거랍니다.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고구마와 밤을 잔뜩 사와서,
집안에 있는 화롯불에 넣고 맛나게 구워 먹을 거에요 히히.
한 겨울에 따스한 아랫목에 눌러 앉아 김장김치를 얹은 군고구마와 군밤을 먹으면서,
재미난 TV프로그램을 보면 그 느낌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지요.
특히나 연말엔 재미난 드라마도 많이 하고,
또 각종 시상식이 있어서 그 기쁨은 더욱 배가 된답니다.
어때요? 애청자 여러분.
저와 함께 재미난 크리스마스 여행 떠나보지 않으실래요?
또한, 저는 DVD 대여점에 가서 재미난 영화를 빌려 오렵니다.
나홀로 집에를 비롯하여 러브액추얼리, 과속스캔들, 해피에로크리스마스와 같은,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DVD를 빌리지요 호호호.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소주와 맥주를 맛있게 말아서,
마치 밥 비벼 먹듯 먹을 거랍니다.
그럼, 가혹하고 잔인하고 피폐하고 우울했던 크리스마스는,
소리 소문 없이 확~ 사라져 버리고 말테니까요.
어디선가 나를 위해 이런 노래가 들려올 것만 같네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나도 외로움에 묻힌 밤.."
그래 이렇게 보내는 크리스마스도 나쁘진 않을거야.
신청곡: 이소은. 크리스마스 히스테리
주소: 충남 홍성군 서부면 판교리 수룡동 850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