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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제 사회 초년생으로 출발합니다.

이름 : 이승학 / 주소 : 대전광역시 대덕구 대덕대로 1555, 112동 3303호 / 전화번호 : 010-9686-3518

저는 23년 간 장교로 군 생활을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종료하고,

올해 3월 2일부터 대전에 있는 동아마이스터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이승학입니다.


집이 신탄진에 있어 아침 출근길에 듣고 있는 모닝쇼에 사연을 한번 보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되었는데,

좋은 이벤트가 있다고 하여 제 새로운 인생 2막의 길을 축하 받고 싶어 사연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23년 간 군대에만 있다 보니 전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가족을 책임지는 남편과 아버지로서 좋은 직장을 얻어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얼마 전까지 아내와 심하게 다툼도 하고,

몇 개월을 살얼음판과 같은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다 보니 저 스스로 자존감이 낮아서 힘든 생활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한참 힘든 시기를 보낼 때 군에서 맺은 인연을 통해 학교 선생님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과연 내가 해도 될까'에 대한 고민과

또 다른 조직인 교직 사회에 발을 들인다는 두려움 속에서 지원을 망설일 때,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좋을 거라는 아내의 말에 용기를 얻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긴장되는 면접을 거쳐 합격 연락을 받았을 때 기뻐하던 아내의 모습과 힘든 군 생활을 옆에서 묵묵히 지켜준 고마움이 있었지만

워낙에 표현하는 법을 모르는 성격이어서 그런지 한번도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학교에 오니 3월이 엄청 바쁘게 지나가더군요.

지금 저희는 대전, 충청, 강원권 군특성화반 통합 발대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장님과 교육감님을 모시고 하는 행사라서 같은 부서 전체가 거의 3월 한달 내내 준비한 행사입니다.


제 두 번째 직장에서 하는 첫 번째 큰 행사를 잘 마치고 결혼 10년 동안 잘해준 것도 없는 아내와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아들과 짧은 여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제 새로운 인생 2막을 축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