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게시판

(새로운 출발) 늘 건강하실 것 같은 아빠 그 느린 걸음의 시작!!

안녕하세요?

항상 출근길에 라디오를 들으며 기분 좋게 직장으로 다니는 청취자입니다!

FM 모닝쇼 로고송 마저도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는 열띤 애청자 이지요

새로운 출발이라는 이벤트에 사연 들을 들으며 생각나는 분이 계셔서 문을 두드려 봅니다.


결혼하고 아이들 키우며 늘 한없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하루 하루를 감사하게 지내던 어느날

다급하게 엄마에게 전화가 왔어요.

" 아빠가 지금 쓰러지셨다고''.. 놀란 가슴에 어찌할지 몰라 당황하고 마냥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그렇게 직장에서 응급 수술에 들어가신 아빠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뿐이었답니다.

직장에서 "제발 하나님 수술이 잘 되도록 도와주세요" 그렇게 저의 간절함이 닿았을까요... 예상 시간 보다는 오래 걸렸으나 수술은 어느정도 잘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중환자실로 옮기고, 가족들의 면회 시간만 기다리며 한 번씩 아빠의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답니다.

누워 계신 아빠를 보니 그 커다랗던 모습은 어디 가시고 자그마한 모습으로 힘없이 걱정 말라는 그 눈빛과 손짓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와도 그 모습이 너무 선하더라구요

틈틈이 병문안을 가서 재활 치료 하듯 아빠의 손을 잡고 병동 복도를 걸으며 어릴 적 이야기로 기억을 더듬어 보도록 했어요.

어지럽고 다리에 힘도 없으신 아빠는 섬망이 있으신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로 가슴이 아팠네요!!

그래도 이겨 내시리라는 굳건한 믿음으로  기다리니 드디어 퇴원을 하게 되었지요!!

아빠 곁에서 꼼짝 없이 뒤치닥거리 하시는 엄마도 너무 힘들어 보이시지만 아빠의 홀로 걷는 그 걸음을 우리가 응원을 하게 되더라구요


항상 성격이 급하시고 무엇 하나 이야기 하면 뚝딱 해결해 주시던 아빠의 모습들은 사라졌지만 곁에서 자식들 그리고 손주들의 성장 과정을 봐주실 수 있는 것에 감사하네요.

무한한 연습으로 이제 지팡이를 잡고 한걸음 한걸음 걷던 모습이 느리게 가도 좋지만 스스로 한 걸은 두 걸음  걷는답니다.

아빠의 새로운 출발과 힘찬 도전에 또 다른 계획들이 있을 거라 믿어요.

사랑을 주셨던 그 기억들을 저는 다시금 몇 배로 드리려 합니다!

자존심도 크셨던 아빠!

이제 천천히 가도 사랑합니다.

잘 들리지 않아도 존경합니다.

항상 긍정적이셨던 그 성격 저도 닮아가려 합니다.

그 느린 걸음의 시작... 함께  할게요.


사연자: 연미선

전화번화:010 5529 9406

주소: 충북 진천군 덕산읍 연미로 63 센텀클레스 315동 18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