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드려요
시화전을 여는 우리! 축하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은하님!
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선생님입니다.
또한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목원대학교 한국어다문화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이기도 합니다.
만학도인지라 부족한 점이 아주 많은 대학원생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우리 학과에 오시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분들이 아주 많이 계십니다.
젊은 친구들도 있고 외국인 친구들도 있지만 저와 같은 만학도들도 여러분 계십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은하님의 말을 들으며 문득 제가 수업 시간에 쓴 시가 생각이 났습니다. 이번 학기에 시를 쓰는 수업이 있었거든요.
딱 모닝쇼 하는 시간에 청주까지 운전을 하고 가는데 그 마음을 쓴 시랍니다.
그런데 이번에 수업 시간에 쓴 시들을 모아 학우들과 함께 다음 주에 목원대학교 미술관에서 시화전을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낮에 일하고 저녁에 공부하는 분들이다보니 방금 머릿속에 스친 그런 시화는 생각지 말아 주세요. ㅎㅎ
멋지게 만든 분도 계시지만 저처럼 글씨를 쓰고 그 위에 색만 덧칠한 사람도 있답니다.
남들이 보면 조악하다고 흉을 볼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의미가 있는 자리랍니다.
부끄럽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주된 이유는
먼저 지도해주신 목원대학교 한국어다문화학과 변승구 교수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고
함께 열심히 참여해주신 우리 학우 여러분께 칭찬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입니다.
시화전이 바로 다음주이기는 하지만 은하님께서 고생하신 우리 교수님과 학우분들께 축하의 말씀 해 주시면 모두들 너무너무 행복해 하실 것 같습니다.
제 이름은 김정혜이고 제 번호는 010-6410-3201입니다.
저희 시화전은 다음 주 6월 22일부터 6월 26일까지 목원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혹시 꽃을 보내 주신다면 목원대학교 미술관으로 보내 주시면 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항시 미술관에 학우 중 한 분이 계실 예정입니다.
고전 시가를 공부하고 그것을 모티브로 쓴 시인지라 약간 올드한 느낌이 나고 부끄럽기는 하지만 이런 용기를 내도록 해 준 제 시입니다. ^^
제가 청주에 도착하는 시간이 8시30분 전후라 불행히도 4부는 잘 듣지 못합니다.
은하님의 격려와 축하 말씀을 꼭 그 전에 듣고 싶어요.
축하 음악도 부탁드릴게요.
교수님과 학우들에게 사연을 쓴 것을 말하지 않았지만 혹시 출근 중에 듣게 된다면 그분들께 이 말씀도 전하고 싶어요.
교수님! 학우 여러분! 한 학기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이 귀한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길 바라며 여러분 모두의 앞에 은총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덕분에 저도 행복합니다. ^^
<산바람에 마음 씻고>
맑은 햇살 머금은 길 몸을 실어 청주로 향하네
엷은 기운 걷히는 들머리 지나 산자락 따라 길이 열리네
물 머금은 바람결이 숲 사이로 은근히 돌아들고
산에서 번지는 맑은 내음이 마음을 고요히 씻는구나
맑은 날이면 창을 열어 산바람을 맞고
젖은 잎과 흙의 향기를 가슴 깊이 들이마신다
라디오에서는 아는 노래 모르는 노래 흘러나와
이 길의 벗이 되고 하루의 첫 기쁨이 되네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산빛은 더욱 짙어지고
젖은 숲의 향기는 차창 너머 더욱 선명한데
닫힌 유리 너머로 그 숨결만 바라보니
맑은 기운 놓친 듯 못내 아쉽도다
아, 이 길이 있어 마음의 먼지 가라앉고
라디오의 선율 따라 생각도 가벼워지네
출근길이라 하나 잠시 맑은 유람 같으니
산내음 스민 길 위에 오늘 하루가 먼저 환해지네
참! 제가 초대장을 보내드리고 싶은데 여기에는 첨부가 안되네요. 아쉽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