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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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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즐2 편지쇼

큰오빠 힘내세요~

제게는 언니두명 그리고 오빠4명이 있습니다.그래서저는 막내이구요~
그런데 ,큰오빠 연세가 64세이신데 한 서너달전부터 복숭아뼈근처를 다치셨는데 그냥 집에서만 치료한답시고 소독약만바르고 병원도 안가셕서 그게 덫이났는지 아주조금붉은 물이 나오고 퉁퉁 부어서 걸음도 절룩 거리는 바람에 오빠도 덜컥 겁이나셨는지 입원을 하신겁니다.연세도 그렇게 많지도 않으시면서 왜그렇게 답답하시고 미련스러운지요..일단 아프면 나만고생이니까 병원을 먼저가서 치료를 받는게 순서 아닌가요  혼자 뭔 의사라고 고쳐보겠다고는 이 사단이 일어난겁니다.
저는 오빠를 아버지라 생각하고 올케언니를 엄마라고 생각하며
큰오빠집에 갈때 매일은 아녀도 가끔?자주 오빠언니가 좋아하는 것을 사서 드리려고 항상 마음을 쓰는데 오빠가 덜컥 입월을 하니 ..저는 아무일도 잡히질 않습니다.엊그제는 병원밥이 아무래도 입에 맞지않을까싶어서 고기도 볶고 밥도 금박해서 식을까봐 부랴부랴 갖다드렸는데 밥한그릇 뚝딱 드셨거든요,,그런데 어제는 아침도 안드셨다고 그러시구 점심도 두수저만 드셨다고 그러더라구요~그래서 제가 오빠?입맛이 없어도 빨리 낫는단생각하시고 밥이라도 잘드셔야돼요"라그 했더니 밥냄새가 싫다고 입에서 밥이 안당긴다고 그러시는데 왜그렇게 눈물이 나던지요.그래서 저는 내오빠가 어떻게 될까싶은 조바심에 화를 덜컥 내고 말았어요,"오빠?그렇게 밥안드시다가는 죽는단 말이야~~요즘 오빠 팔다리에 살이 다빠졌단 말이야!"하고 울면서 전화통화를 하는데 오빠는 제가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 시끄러워 그만해라..그러시길래 저는 다시 다소곳이 눈물을 훔치고는 "오빠 ? 밥도 잘드시고 빨리 나아서 퇴원을 해야지!라고 자꾸 생각하시고누워있지만마시고 밖에도 바람좀 쐬시고 그래요.하고는 전화를 끊고 나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이런 제 마음을 제 큰오빠는 알까요?
큰오빠는 시골에 사시는데 농사일을 스스로 만들어서 그렇게 죽어라 일만 하시고 누구네집에서 잔디좀깍아달라면 깍아주고 간간히 허드렛일도 하시고 몸을 한시도 가만두지 않더니만 이렇게 병을 키워왔던것 같아요.제가 오빠집에 자주가는데 제가 없는 차안에  호박도 차에 하나놔주시구 마늘도 놔주시구하시는 오빠의 마음이 아버지마음아닐까요?집으로 오는도중 차안에 채소들을 발견을 하면 저는 집으로 오는길...저는 눈물이 앞을 가려 운전을 할수가 없습니다.엊그제 고기볶고 밥하고 갖다드렸을떄는 제게 3만원을 용돈도 주셨어요,밥해다줘서 고맙다고,.,,ㅠ
그런 내오빠의 마음을 분명 잘아니까요
이렇게 병원에 계시는 오빠의 마음은 또 얼마나 답답하실까..생각을 하니 제 가슴이 너무나 아픕니다.
사랑하는 내 큰오빠?. 병원생활 엄청 싫어하시잖아 ?
치료잘받으시고 약도 밥도 얼른 잘 드셔서 우리 맛있는거 먹으러 다녀요...
사랑하는 제큰오빠의 빠른 쾌유를 빌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