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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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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05분 로컬방송

[목]즐2 편지쇼

고맙습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시골에서 없는 형편에 6남매를 키우신 부모님..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힘든 목수의 일을 하시는 아버지가 가끔은 창피하고 부끄럽기도 했지요.
저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거의 없고 늘 새벽에 일가시고 저녁에 들어오시면 항상 지친 아버지의 모습. 다정하게 말한마디 못하고 그게 당연한듯 지냈고 아버지는 항상 엄격하고 조금은 무서운 분이셨습니다.
술을 드시는 날에는 저희6남매를 불러 앉혀놓고는 공부는 힘들더라도 한다면 시켜주겠지만 결혼만큼은 너희들이 알아서 가야된다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는 어리고 철이없어 그냥 듣고 넘겼는데 결혼해서 두아이의 엄마가 되고보니 그건 아마도 아버지 마음에 있는 큰 짐..부담의 말씀이셨던거 같습니다. 
지금도 이른이 다되셨는데도 목수의 일을 하고계십니다. 결혼하지않은 두동생이 있거든요...
일하시다가 다쳐서 입원도하시고..허리디스크 수술도 하시고..손은 보기 죄송할정도로 상해있고 다리도 아프셔서 절며 걸으시는 아버지..얼마전엔 청각이상으로 보청기까지 하셨어요..
어느새 많이 늙으시고 할아버지가 되셨는데 아직도 힘든일을 해야만하는 아버지가 많이 안쓰럽고 마음이 아픕니다.
건강하셔야하는데 여기저기 아프시고 병원신세를 지는 아버지가 가엽기만합니다.
아버지..힘내세요..
저희 6남매와 이쁜 손주들이 있잖아요...
항상 보탬이 못되드려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어렸을땐 몰랐지만 누구보다 존경스럽고 자랑스런 우리 아버지..
쑥스러워서 사랑한다는 말 한번 못하고 살았네요...
아버지..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 더 효도많이 할께요..건강하셔야해요...
감사합니다... 

인순이의 아버지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