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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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로컬방송

[목]즐2 편지쇼

대전MBC 60주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안녕하세요?

대전 MBC 60주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산골 소녀 10대부터 좋아한 라디오!

70살된 지금도 나의 영원한 친구이다.

초등학교 때 국군에 방송을 듣다가 편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학교로 와서 선생님이 읽어주어 반 친구들 한데 박수를 받았다. 처음 써본 편지였는데.

그 후 월남 국군장병 아저씨 라디오에서 주소가 나오면 적어서 편지를 보냈다,

저의 고향은 산골 마을, 멀리서 들려오는 기적소리와 새벽닭 우는소리~~

빨간 자전거에 우체부 아저씨 기다리는 것이 전부였다.

편지 쓰는 시간이 그렇게 즐거웠으니~~~

호랑이 할머니 때문에 만나는 연애 못하고~

20대 중반 결혼하여 아이들 키우며 집에서 부업을 했고.

항상 라디오는 나의 소중한 친구였다,

여럿 집이 모여 살다 보니 글 쓸 이야기가 쏟아져 있다.

 어느 날 대전 엑스포 자원봉사자 모집한다는 방송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면접관이 묻는다~ 어떤각오로 오셨냐고, 대전에 한 사람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꼭 봉사하고 싶다고...

그럼 화장실이 아무리 더러워도 할 수 있느냐고 `예, 꼭 봉사하고 싶어요.

그런데 정부관에 자원봉사자가 되어 정말 열심히 했다,

대전 엑스포가 끝나고 대전 시보에 글을 보냈다

동장님이 신문을 가지고 찾아왔다

그 후 소제동 통 부녀회장으로 10여년 봉사를 했다.

봉사를 하면서 동네 골목에서 떡볶이, 어묵, 도너스 장사를 했고.

손님들이 방송을 듣고 또 운전기사님 버스에서 택시에서 들었다고 오고.

10여 년 장사를 접고.

동구노인종합복지관에 생활 관리사로 취업을 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또 글로 쓰기 시작했다

라디오가 주는 행복은 나의 삶 전부였다

대전MBC 60주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의 마지막 꿈을 이룬 것 라디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2022년 6월 저의 평생 꿈을 이루었습니다

즐거운 오후 2시 아주 잘 듣고 있지요,

저의 재산 1호가 있습니다,

방송된 상품권 봉투가 100장이 넘게 저의 서랍에 재산 1호가 되어있습니다.

세월만큼 색이 변해가지만 빈 봉두로 남아 있는 MBC가 찍어있는 것을 보면

무조건 행복합니다.


 애청자 대전 광역시 동구 진보 3길 9 하재순 010 6402 5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