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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로컬방송

일반사연

작가님께 ♬이곳에 올려드릴게요

편지봉투에 선물을 넣을때만 시를 보내는데요

김봉례님이 이번에 받으신 선불은 업체에서 직접보내는 거라

사월달에는 이형기님의 낙화라는 시를 보냈습니다.

이곳에 올려놓을게요

감상하세요..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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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두시에 참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