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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사연

좌절의 늪에 빠진 베이비붐 세대


대한민국은 자타공인의 교육대국(敎育大國)이다.

이같은 표현에 걸맞게 우리나라 고교 졸업생의 81.9%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2010년 현재 고액의 대학 등록금을 내야 하는

학생 수가 모두 350만 명에 이른다.(전문대학과 대학, 대학원)

 

고로 ‘미친 등록금의 나라’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들의

어떤 주체와 핵심은 단연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부모에게 집중된다.

 

1959년생인 나는 ‘천만다행’으로 일찍 결혼을 한 덕분으로

두 아이 모두 작년에 대학을 졸업시킬 수 있었다.

(딸은 올해 생애 처음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원에 진학했다)

 

허나 나와 같은 나이라 할지라도 결혼이 늦어

아이가 현재 고교 혹은 대학에 재학 중인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런 경우 가히 살인적인 대학의 등록금 외에도

기타의 수업료 부담, 예컨대 대입전형료와 주거비, 실험실습비와

교재비 등은 가외의 압박 인자(因子)에 다름 아니다.

 

주지하듯 작금 더욱 급증하고 있는 현상이 고령화 사회로의 ‘성큼성큼’이다.

나와 같은 베이비붐 세대는 이제부터라도 노후설계 혹은 준비에 들어서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 어떤 방법과 방책조차

미비(未備), 아니 전무(全無)하다는 표현이 더 알맞다.

 

딱히 들어둔 보험도 없고(아참~ 아들이 취업 후에 들어준 게 하나 있구나!)

국민연금보험은 돈을 못 버는 까닭으로 벌써 수년째

계속하여 <납부 불능사유서>를 해마다 보내고 있는 터이다.

 

이리하여 좌절에 늪에 빠진 나는

유일한 낙인 소주나 마시는 게 그나마의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