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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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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사연

고향의봄

살면서 봄만되면 향수병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기 시작하면서 추억은 만들어지고 있지요
바구니들고  냉이며 달래며 캐러 다니고  양지바른곳에 앉아서 소꿉놀이도 많이했고 봄비가 내리고 나면 집집마다 다니며 화초 서로 나눠주며 꽃모종을 하였지요 지금도 채송화 봉숭아 다알리아 나리꽃 작약꽃등을 보면 어린시절  생각이 많이 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가 바로 집옆에 있었습니다  중학교 다닐때였는데
초등학교화단에 빨간작약꽃이  무지 많이 피어 있었어요
 너무예뻐서 동네친구들이 그꽃을 몽땅 꺾어 와버렸어요
그이튿날 비상이 걸렸지요 우리동네 중학생들은 모두 초등학교 숙직실로 오라는겁니다
바짝 주눅이 들어 모두들 숙직실로 갔는데 초등학교 선생님이 하얀팬티만 입고 앉아서
식사를하고 계셨어요 혼나는건 둘째고 어찌나 민망스럽던지~~
암튼 그날 우린 초등학교 선생님한테 뒤지게 혼나고 왔습니다
지금도 작약꽃만 보면 그때 생각에 많이 그리워집니다
우리친정집에 지금도 이맘때면 빨간 작약꽃이탐스럽게 피어서 저녁이면 꽃향기가 온집안에 풍깁니다 ~~ 
정훈희씨에 진달래꽃인가 ~~가사가 진달래피고 새가 울면은 두고두고 그리운사람 ~~
진달래꽃 음악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