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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사연

아빠의 60년 인생~

 저희 아버지 환갑 축하해주세요.



1남1녀중 저는 막내딸입니다.
 저는오빠를 제쳐두고  결혼도 먼저 아이도 먼저 낳았답니다.
결혼전 큰 걱정 안겨드리던  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효도한번 제대로 해본적도 없는 그런딸이
결혼해 한 남자의 부인이되고 또 두아이의 부모가 되어보니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사랑이었는지
부모님의 버팀목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새삼 느끼며 산답니다.



서울 까지  갔다가 택시비도 안내고 튀는 대학생들. 가벼운 접촉사고후 아빠께 밥이나 먹으라며 돈 2만원 던져두고 가던 아주머니. 뺑소니 쳐 도망치던 취객. 자기네 승용차 기사인양 반말하던 총각들... 별의별 더러운 꼴을 다 봐도 허허 웃어 넘기시는 아버지. 평생을 택시운전하시며 늘 손해보시며 사는게 욕심부려 배채우는것보다 더 배부르고 값진 인생이라던 우리 착한 아버지.



이번주 토요일이 그런 아버지의60번째 생신.. 환갑이십니다. " 환갑은 무슨 환갑이냐 . 가족끼리 밥이나 먹으면 되는거지." 하시며 본인의 생신또한 자식들에게 부담될까 넘어가시려는걸 친정어머니와 자식들은 식당하나 잡아  친인척 분들만 모시고 조촐한 환갑잔치를 계획했습니다.

뜨거운 태양볕에 패인 깊은 주름과 염색을 안하셔 60이란 연세인데도 불구하고 백발인 아버지.
그아버지가 쑥쓰러운듯 씩하고 웃는 모습이 벌써 부터 저를 설레게 합니다. 


사위가 사진과 음악을 직접넣은 동영상 하나 제작 했는데 그것 보시고 저의 결혼식에 제 손을 잡고 부들부들 떠시며 우시던 아버지, 이번 환갑때도 또 감동의 눈물 흐르시겠죠???

아 착한 울 아버지~@!!!! 60번째 생신축하드립니다.
사랑합니다. 


* 추신: 오빠! 오빠는 얼른 장가나 가셔. 그게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이래~ 엄마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