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검색
즐거운 오후2시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로컬방송

일반사연

잊을수 없는 인연 .

사람이  한평생 을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이런 저런 사연으로 만나게 되어 슬픔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살게 되겠지요  저역시 사년전 한가족과 인연이 되었습니다  제가 대전을 떠나 충주로 이사를

한지 한달만에  요양보호사인 저는  충주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외진 오지마을에서  수혜자 가족과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댁에는 당시 12년전에 뇌출혈로 쓰려서 병상에 계신 72세의 할머니를  76세되신

할아버지께서  슈퍼와 민박 에 밭일까지 하시면서 할머니를 돌봐드리고 계셨는데  마침 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시행 되면서 할머니는 요양 1등급을  인정받고  방문요양을  받으려고 하였지만  어르신 댁이

버스가 하루에 4번밖에 운행이 되지않는  시골 오지마을 이다 보니  한달동안에 요양보호사가  일곱사람

이나  왔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할머니를 돌봐드릴 인연이 없으셨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대중교통 으로 출퇴근을 할수없어서 승용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수입에 반이 기름값으로

지출을 해야하고  어르신 댁에  환자가  할머니 셨기 때문에 기본적인 살림까지 해드리다 보면  건강보험

공단에서  인정해주는  4시간은  요양보호사가  감당할수 없는 현실이다 보니  일곱사람 모두가  의욕과

사명감을 갖고  어르신댁을  방문을 했지만  정착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대전에서 충주로

이사한지 한달 그것두 시내가 아니라 면단위에 있는 군부대 관사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아들과  손자가

직장과 학교를 가면 종일  혼자 있어야 했기 때문에 무료한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일자리를  구하던중

대전 병원에서 근무할때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것을 사용할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생활정보

지 구인란에 나와있는 센타에 전화를 해서 다음날  어르신댁을 갔을때  보호자인 할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무리 좋은제도가  있어도  시골 사람들은 혜택을 받을수가 없다고 하시면서  아줌마는 몇일이나

올지 모르겠네 하시면서  긴 한숨을  내쉬며  담배를 피우시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벌어서 생활을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건강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봉사할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다음날 부터  지난 2월29일까지

42개월을  단하루도  결근하지 않고  어르신댁을 방문하는  재가방문 요양보호사와 수혜자 가족으로 인연

을 맺게 되어  저와 그댁 가족뿐만 아니라  친척분들과  마을분들 까지도  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으며  할아버지께서는  딸이 여섯인데 일곱번째 큰딸이 생겼다고 하시면서  감자랑  옥수수

배추와 무우 고추  깨와 기름까지도  딸하고 똑같이 몫을 챙겨 주셨고  저랑  환자분의  호칭은  서로가

엄마라고  불렀습니다  남의 도움이 없이는 드시는것 과 배설하는것  조차도 스스로 하실수 없는 엄마는

식사는 배에 경구관을  통해서 드시고  배설은  소변줄과 기저귀  하고 계시는데  목에는 기관지 절개를

하셔서 수시로 가래를 뽑아 드려야 하는 중증환자 로서 말은 하실수 없지만 우리는 서로의 눈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했지만  어렵다거나  힘들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환하게 웃으며 맞아주시고  퇴근

할때  엄마 나 같다가 낼 올께요  하면 고개를 끄덕 이시던  엄마와  2월29일 까지 함께하다 다른분께

부탁을 하고  3월1일날  저는 이사를 하고 그저  엄마와 새로운 분이 오래오래 함께지내시길  바랬는데

요양보호사 께서  그만두시게 되어  저랑 헤어진지 삼개월만인  6월1일날 엄마는 어쩔수없이  요양원으로

가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이렇게 새벽2시가  되었는데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여  두서없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엄마  끝까지  돌봐 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새로운 환경이

낮설고  힘들어도  잘 계시길  일곱번째 딸은  엄마 잘지내시게 해달라고 부탁만  드리게 되었네요.

엄마와  맺어진  인연은  충주와 대전에서 늘  함께 하겠지요 엄마  사랑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