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사연
친정집 처럼 .
엊그제 점심 식사를 막 하려는데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충주에서 걸려온 반가운 전화였습니다 사년전 대전을 떠나 충주엄정면 에서 만게 된 동생 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충주에서 함께 지내던 이웃의 안부를 묻던중 우리가 충주를 떠나서 대전으로 올무렵 대장암
으로 투병중에 있던 지인이 아빠가 상태가 안좋아서 병원에 입원을 했다는 말을 듣고 혼자말로 그냥
충주나 갔다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내마음을 잘 알고있는 남편이 그럼 지금갔다올까 ?
지금갔다 언제 오려구 지금 1시에 출발하면 8시전에는 올수있다는 말에 그러자고 하고 아무준비도
없이 충주를 가기로 하고 유성 농수산 시장에들려서 밀감세박스를 사가지고 부지런히 달려갔지만
세시반에 우리가 살던 부대정문 앞에서 아들을 나오라고 전화를 해서 아들 얼굴만 보고 밀감한박스를
넘겨주고 옆마을에 사는 동생집에 들려서 밀감만 주고 오려고 했는데 동생은 가을에 다리수술한것이
아직도 회복이 안되어 목발에 의지하면서도 걷게되면 우리집에 오려고 고구마랑 예쁘고 잘익은 호박
을 챙겨놓구 있었다면서 차에 실어 주었고 또 한친구는 제가 좋아하는 단무지 시래기를 말리면서
내생각을 많이했는데 마침 잘왔다고 일년동안 먹을만큼 큰가방에 담아주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아들이랑 동생이랑 친구에 얼굴만 문앞에서 잠시보구 시내에 있는 병원으로 갔는데 병원에서 반가운
형님네 가족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암이라는 병마와 싸우고있는 지인이 아빠를
위로하고 돌아오는데 제마음은 잠시 살다가 떠난 곳이 아니라 친정집을 다녀오는 마음이었습니다
캄캄한 밤에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돌아오는길 지나간 사년이 제 가슴속엔 너무 행복했고 또하나의
고향이 생긴것 같았습니다 차안에서 이댁 저댁 동생집과 형님집에 안부전화로 인사를 나누며 우리는
꽃피는 새봄에 충주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인이 아빠도 영빈이 엄마도 건강이 회복되어
충주댐 에서 유람선타고 단양팔경 소풍갈수 있길 깊어가는 겨울밤에 안부를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