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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사연

알바도 생각나름입니다

울 딸아이가 알바를 간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가 능력이 될 때는 알바를 해도 내 마음이 별 부담이 없었는데
지금처럼 할 일이 없을 때는 엄마맘이 말이 아닙니다.
용돈을 넉넉히 줄 수 없는 엄마는 안타깝기만 합니다.
내가 학교 다닐 때 알바를 할 때 우리 친정 엄마의 마음도 그러하셨을 겁니다.
학교를 마치고 알바를 하고 집에 오면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릅니다.
그 힘든 거야 참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내 시험과 맞닥뜨릴 때입니다.
내 공부도 급한 일인데 공부를 하려고 책을 펴니 잠이 쏟아져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것이 그만 푹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눈을 떠 보니 아침입니다, 그 황당함이란.......
결과야 불을 보듯 뻔하게 점수를 엉망으로 받았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 그 때 시험 범위였던 것을 다시 보게 되었을 때에도 그 날이 생각나곤 했습니다.
지금 딸아이는 방학이라서 나처럼 많이 불편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힘들었던 알바 생각에 자꾸만 알바하는 것을 말립니다.
하지만 딸아이는 괜찮다고 합니다.
일이란 것이 너무 절박할 때 하는 것과 그렇지 아닐 때 하는 것은 다른가 봅니다.
여유가 없었던 나와는 다른 딸의 마음입니다.
내가 집에 있는 것이 미안하고 불안한 것은 엄마의 죄책감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