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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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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05분 로컬방송

일반사연

어제 119 어저씨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80노모와 이웃집에 살고 있는 골목이 긴~집에사는 며느리 입니다..

폭염이 내리쬐는 어제는 우리 어머님께서 저에게 오전에 4번이나 전화가 왔더라구요

근데 제가 어린 아이들과 함께 일하는 곳이어서 전화온줄도 모르고 있다가 점심때가 되어서야 전화를 열어보니 전화가 와있어서 집에 무슨일이 있는가보다 하고 전화를 아무리 해도 전화를 안받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집으로 와서 어머님 집에 대문을 열고보니 방문을 잠겨져있고 이웃집에 자주 만나는 할머니들한테 여쭤봐도 오늘은 한번도 안봤다 하면서 할머니들도 자주 보이던 어머님이 안보이니까 걱정을 하시던 참이었습니다.

할머니들고 같이 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더위에 혈압이 있는 어머님께서 목욕을 하시다가 쓰러지기라도 하셨는지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위급하셔서 저한테 전화를 하셨는데 제가 전화를 못받아서 지금 쓰러지셨구나 생각하고

돌아가셨을때 나오는 울음이 터져나왔고 곁에 할머니께서도 문을 마구 두드리셨습니다.

저는 어머님께서 안에서 혼자 돌아가신줄만 알고 119에 울면서 신고를 하게 되었고

조금 있으니까 119에서 다시 전화가 오길래 빨리 와달라고 목놓아 울면서 재촉을 하면서

우리집이 골목이 길어서 찾아오기 힘들까봐 저는 큰길까지 소리치면서 울면서 쫏아가니

골목에사는 동네 아주머니들께서 무슨 큰일이 났나 하면서 모여들었습니다.

드디어 119가 우리 어머님집에 도착하자마자 잠겨있는 문을 부시고 들어가보니

방안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목욕탕에도 가봐도 아무도 없고..

혹시 밖에 화장실도 보고 집 뒤켠에도 살펴보고

결국 어머님은 집에 안계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안에서 어머님이 돌아가시지 않았구나~~!!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고

119아저씨들은 방문을 잠그고 분명히 어디 가신거라고 하시며..

그냥 돌아 가시게 되었습니다.

날도 더운 폭염속에 힘드셨을텐데..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어머님은 동네 할머니들에게 여쭤봐도 아무도 본사람도 없고,고모들에게 전화해봐도 오늘 전화한적도 없고 얼마쯤 지나서 결국 삼촌께서 오시더니 혹시 가장동 이모네 전화 해보라고해서 전화 해보니, 그곳에 계시다고 ..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습니다.

어머님은 이모댁에 가시기전 저에게 전화를 했는데..전화를 안받고 이웃에게 전화해도 안받고 하니 그냥 가신것이었습니다.

어머님..정말 돌아 가시는줄 알고 놀랐습니다.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났으니 망정이지 정말 돌아가셨으면 얼마나 슬플까?

어머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살아요

 

무더위에 수고 하시는 119아저씨들 다시한번 고맙고 감사 했습니다.

무더위에 더욱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