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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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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05분 로컬방송

일반사연

추억

오늘 초4아들이 집에 오자마자 급하게 제게 뭔가를 보여줬어요

알고보니 탱탱볼이더군요

뽑기해서 다행히 탱탱볼이 뽑혔다고 좋아했어요

함박웃음꽃을 핀 아이의 얼굴도 탱탱볼처럼 탄탄한게 마냥 행복해보였어요

어제는 뽑기했는데 안뽑혀서 돈100원만 버리고 왔다고 했는데

오늘은 기쁘게도 뽑혔다나요?

어릴적 제가 뽑기하며 좋아했던 기억이나네요

10원을 넣고 뽑으면 근사한 커다란 우산 모양의 사탕이 나왔고

달고나아저씨에게 얼마를 드리면 세상에서 가장 뽑기 힘든 별모양을 주셔서 힘들게 힘들게 부러뜨리지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뽑기했던 기억도 나요

그리고 쫀득쫀득한 쫀드기를 문구점에서 구입하고는 학교에서 집에 올때까지 계속 조금씩 조금씩 씹으면서 행복해했던 그 순간들

지금은 제 아들이 그 기분을 만끽하고 있네요

울 아들은 불량 식품을 사먹지도 사지도 않게 하고 싶은데 친구들이 하는 행동과 모습을 보면서 엄청 부러워하는 아들에게 차마 사지말라고~ 사먹지말라고 딱 부러지게 말을 못해요

대신 일년에 한 두번만 허락을 해요

어제와 오늘이 바로 불량식품을 사도 된다고 허락한 날이었어요

그런데 내일도 모레도 또 탱탱볼뽑기를 하겠다네요

제가 허락한 500원중에서 300원이 아직 남아있다고 하면서요

내일도 탱탱볼이 뽑혔다고 좋아할까요?

은근히 궁금해지는것은 무엇때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