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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사연

시어머님과의 찰떡궁합을 자랑합니다.

작가님! 13년 동안 어머님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우리 찰떡 궁합 고부관계 자랑하면 안되나요?

저는 너무 좋은 서방님을 낳아주신 81세 되신 우리 시어머님과 같이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저는 우리 시어머님을 부를때 "엄니"라고 부릅니다.  79세 되신 우리 친정엄마랑 너무 너무 삶의 모습이

닮으셔서 시어머님의 생활양식이 너무 자연스러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친정과 시댁의 생활모습이 너무 달라서 이해하기 어려워 고부 갈등이 많다고 하는데

저는 두분이 아끼며 사는 모습이 너무 똑 같아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우리 친정엄마는 옥천 구읍에서 아끼는것을로 두번째 가라면 서럽고

우리 시어머님은 가장동에서 아끼는것으로 두번째라면 서러운분이거든요.

저는 살림을 못합니다. 못해도 아주 못합니다. 물론 전업주부가 아니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살림을 못해도 스트레스를 하나도 받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머님께서 말씀하시기를

" 네가 살림못해도 내가 잘하니까 되고, 내가 못하는것은 네가 잘하니까 좋다" 하십니다.

기름있는 그릇들은 신문지로 한번 닦아내고 설겆이를 해야 주방세제도 적게 쓰고 환경에도 좋은니

꼭 그렇게 하라고 가르켜 주시고, 음식물쓰레기는 마당에 구덩이를 파고 썩게 하여 내년 거름으로 사용합니다

어머님이 몸이 조금이라도 안 좋을때는 근무중에도 시간을 내어 언제든 모시고 병원을 다니는 제게

오히려 늘 고맙다 고맙다고 하십니다.

몸이 안 좋은 친정엄마를 위해 엄마가 드시고 싶다고 하시는것을 손수 만들어서 갖다 드리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좋은 어머님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아들보다 3살 연상인 며느리이지만 늘 먼저 이해 해주시고 늘 이쁘다고 하시는 우리 어머님

참 감사합니다. 결혼한날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사랑해주시는 어머님

어머님이 제 시어머님이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5년전 난소암수술한 저와 4년전 간암수술한 시어머님 서로 건강을 챙겨주는 우리는 정말

찰떡 궁합의 고부관계입니다.  멋진 아들을 낳아 주신 어머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12일날 어머님 모시고 대전 근교로 피서 가는데 라디오에서 어머님께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부족하지만 허락 된다면 부탁 드립니다.

아니면 월요일은 제가 쉬는날이라서 어머님과 들을 수 있으니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