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사연
3월 14일 오늘은 신욱이의 13번째 생일입니다.
2002년 3월 14일 봄이 시작되는 달에 내 품으로 내려앉은 천사.1
내 귓속에 울려 퍼지는 해맑은 너의 웃음소리가 날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아니?
"엄마 내가 엄마를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요. 내가 엄마보다 더 사랑할꺼예요."
내 귓속에 속삭이듯 들려주는 너의 고백이 엄마을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고 있단다.
5살때까지만 해도 주변 분들이 신욱이는 아빠랑 붕어빵이네 하면 집에와서 응응 울며 난 엄마 꼭 닮았는데 자꾸만 아빠 닮았다고 그래. 그러며 내 품속에 안기는 아들.
지금도 친구들 엄마들보다 우리엄마가 제일 좋아라고 들려주는 아이입니다.
길을 걷다가 지나가는 개미를 엄마가 밟으면 속상해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너에게 때론 늑장피운다고 다그치던 엄마가 부끄럽단다.
너와 함께 자전거도 많이타고 체험프로그램도 부지런히 다니고 캠프에 가서 별들도 오래 오래 바라보며 많이 더 껴안고 좀더 적게 다투고 지내고 싶구나.
오늘 너와 함께 할 시간을 기대하며 내 마음은 오색풍선 처럼 부풀어 오른단다.
3월의 싱그러움을 지닌 봄날.
행복한 생일날 마음껏 웃고 마음껏 즐기자꾸나.
몇일전부터 갖고 싶은것 있으면 말해라고 물으니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14일은 유성 5일장인데 학교 끝나고 엄마랑 같이 시장 가서 맛난거 사줄까? 신욱이가 제일 좋아하는 논산 딸기도 한박스 사오고."
"네. 좋아요. 엄마"
겨울방학때 재래시장 구경 시켜 주고 싶어 유성5일장에 데려간적이 있는데 다녀온후 또 가서 빈대떡도 튀김도 미니김밥도 먹고 싶다고 했었거든요.
금요일이 되면 교육과학연구원에서 하는 금요과학터치 수업을 가는 날인데 오늘은 쉬고 싶다고 해서 그러하고 했습니다. 한번도 빠진적이 없었는데 생일이라 그러나 싶었습니다.
유성시장에서 맛난것도 사먹고 신욱이가 좋아하는 불고기. 닭강정등을 준비해서 남편과 큰아들이 오는 8시에 쯤에 케잌에 촛불을 붙여야 겠습니다.
남편도 아침에 출근전에 뭘 사올까 묻길래 아직 갖고 싶은것 없다고 하네요.맛난거 좋아하니까
과자 한 보따리와 생크림 케잌이면 좋겠어요
.하고 대답한 후에 신욱의 얼굴을 보았더니 씩~웃어 줍니다.
"2014년 3월 14일 사랑하는 아들 신욱이의 13번째 생일 축하해"
신청곡:권진원-Happy Birthday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