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사연
버스를 타며~~
병원 다니는 길에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했다
얼마전 한쪽무릎을 인공관절 수술을 한터라 아무리 살살 달리는 버스라 해도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버스에서 한쪽다리로 지탱하는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50대 중반인 내가 먼저 빈자리를 차지하기도 좀 뻔뻔 한듯하여(겉으로 보기엔 멀쩡하니) 옆에 서 계신분이 있으면 양해 를 구한다음 자리에 앉긴 하지만 나이드신 어르신이 올라오면 자리를 내어드리곤 했다. 한번은 아가씨가 노약자석에 앉아 졸고 있기에 아가씨가 얼마나 피곤하면 저리 졸까싶어 내몸으로 살짝 가려 주었다.
이렇게 버스를 이용하다보니 몇 년전~~~ 우리딸 생리통이 너무 심해 고3인데도 조퇴를 하고
평소 같으면 걸어다니는 거리를 버스를 타고 앞뒤 볼 것도 없이 무조건 빈자리에 앉아 오는데
우리딸보다 뒤에 타신 어른이 자리가 없어 서계시게 되니 주위의 어른들이 학생이 앉아 있다고
어른도 몰라보고 네(?)가지 없고 버르장머리 없다고~~처음엔 무슨영문인지 모르다가
나중에 보니 딸아이한테 하는줄 알았다고 했다~~ 짧은 거리 에 얼마나들 나무라 셨는지
딸아이가 집에와서 얼마나 울었던지~~상처를 정말 많이 받았다.
~딸아이는 생리통이 너무심해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학교도 못가고 배를 잡고
인사불성이될만큼 힘들어했었다. 병원도 가보고 진통제와 한약도 먹어보고 침도 맞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지금같았으면 콜택시를 부르면 될것을 ~~그땐 왜 그생각을 못했는지~~
우리딸 조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올곧고 예의바르게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
그때 그일이 있은후 딸아이는지금도 버스를 탈 때 빈자리가 있어도 절대 앉지않는다.
나 또한 학생들이 앉은 옆자리엔 될수 있으면 서지 않고 가끔 학생들이 양보 하면
그냥 않아 있으라고 한다. 학생들도 새벽부터 나와서 종일 공부하느라고
피곤하고 힘들텐데 학생들이 자리를 양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 어른들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
버스를 이용할때마다 그때 생각을 하며 나보다 불편한 분이나
많이 힘들어 보이는 학생이 있는지 살피게 된다
우리 모두 어른이나 학생이나 좀더 배려하는 대중교통의 문화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적어봅니다.. 두서 없는글 읽어주시면 감사하구요~~010-8811-8809
인순이의 거위의 꿈 신청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