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골든타임,
즉 생사를 가르는 시간은 4분
이내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응급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어촌 마을에서는, 초동 대처가
더욱 중요한데요.
최근 예산에서는, 70대 주민이
쓰러진 치매 노인을 구하는 등
어르신들의 활약이 화제가 됐는데,
어르신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현장에 이혜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살을 에는 추위가 계속되던 지난 2월
예산의 한 마을.
길가에 쓰러져 의식을 잃은 80대 주민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심폐소생술로
구해냈습니다.
논산에서도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여성을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로
구해낸 사람 역시 마을 주민이었습니다.
위급한 순간 이웃의 생명을 지킨 건
모두 고령의 주민들로, 응급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에서는 발 빠른 응급처치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고령층의 응급 상황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한
어르신 심폐소생술 경연대회가
최근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경연 참가자
"괜찮으세요? 의식 없습니다!"
어르신들이 심정지 상황을 대처하는 과정을
연극으로 재현했습니다.
환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특정인을 지목해
119 신고를 요청하는 등
짧은 연극 속에서도 필수적인 응급 대처 요령이 제대로 담겨 있습니다.
황옥자(70살)/경연 참가자
"어르신들이니까 정확성을 알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까.. 우리가 나서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되고자 하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63.4%, 그러니까 10명 중 6명 이상이 65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폐소생술을 할 경우 심정지 환자가 살아날 확률은 두 배 넘게 높아집니다.
특히 농어촌 비율이 높은 충남의 경우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는 데 10분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아 주변 이웃의 대처가 더욱
중요합니다.
실제 지난해 부여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는데 경연대회 참가자가
심폐소생술로 구해낸 일도 있었습니다.
강성구/충남소방본부 예방안전과 소방위
"같이 생활하시는 분들이 또 어르신일 경우가 훨씬 많아서 어르신들이 심폐소생술을 해야지만 어르신들을 또다시 살릴 수도 있고.."
생명을 지키려는 배움 앞에
나이라는 한계는 없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래픽: 조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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