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세종의 한 유치원 특수교사가 원아를 지도하다 팔과 손을 물리고 뇌진탕 진단까지 받았지만
되려 아동학대로 피소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사안은 세종시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로부터 결국 '교권 침해'라고
인정됐는데 해당 학부모가 또다시 교사를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원아와 교사를 물리적으로 분리할 대책이 없어
갈등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종의 한 공립유치원 등원길.
출입문 한 가운데 검은 마스크를 쓴 교사가
홀로 서 있습니다.
특수학급에 다니는 한 원아의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선생님입니다.
지난 7월, 해당 학부모는
유치원 측이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자신의
아이를 조기 귀가시켰다며 이 선생님과
특수교사 등 4명을 고소했습니다.
당시 해당 특수교사는 아이에게 물려
파상풍 주사를 맞고 뇌진탕 진단까지 받은
상태였습니다.
결국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권 침해가
인정됐는데, 지난달 특수교사는 또다시
같은 학부모에게 고소당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 목에 생긴 붉은 자국
때문이었습니다.
특수교사 (음성변조)
"(해당 원아의) 아빠가 오셔서 '이거 누가 그랬어' 했는데도 아이가 '가려워서 긁었어' 이렇게 했는데.. 이제 제가 그날 27일에 아이를 목 졸라서 그랬다.. 이렇게 해서 아동 학대 신고를 하신 상태예요."
특수교사는 결국 병가를 냈고 남은 교사들은
또 아동학대 신고를 당할까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교권보호위원회의 조치가 나왔지만,
결국 원아와 교사가 분리되지 않으면서
갈등이 재연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치원 교사 (음성변조)
"교육청에서 적어도 분리 조치라도 잘해줬으면 그러면 추가 학대 (신고)는 없었을 거 아니에요."
세종시교육청은 피해 교사들을
법률적, 심리적으로 지원하고
보조 인력을 늘려 원아와 교사의 접촉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학부모는 취재진에게
"교사에게 피해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유치원 수업에 문제가 있어 고소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래픽: 조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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