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리포트]새 발 되어준다더니 점자블록은 '뚝'

이혜현 기자 입력 2026-11-04 20:40:00 조회수 258

◀ 앵 커 ▶
올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시각장애인용 한글 점자가 탄생한지
꼭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길 위의 점자인 '점자블록'이
도시 통행로 곳곳에 설치돼 있는데요.

하지만 각종 공사로 막히고 끊겨 
제 기능을 못하는 등 
무용지물로 방치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루 평균 1만 4천 명이 오가는 지하철역.

흰 지팡이로 점자블록을 따라가던 발걸음이 
얼마 못 가 턱 막힙니다.

대전 도시철도 트램 공사장 가림막이 점자블록 한가운데를 가로막은 겁니다.

17년 넘게 지팡이로 이 길을 다녔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낯설고 혼란스럽습니다.

임호순/시각장애인 
"많이 당황스럽고요. 안전이 보장이 안 되기 때문에 저희는 항상 불안합니다. 부딪혀서 무릎이 거의 성한 데가 별로 없다고.."

점자블록마저 없는 곳은 더 위험합니다.

차들이 달리는 도로 옆 임시 보행로에는 
점자블록이 없습니다.

대전시에 등록된 시각장애인만 6천7백여 명.

요즘 가장 민원이 잦은 대덕대교 트램 공사 
현장을 가봤습니다.

하루에만 6만 대 가까운 차들이 오가는 곳인데
공사까지 겹쳐 보행자에게는 자칫 위험한 
상황이 닥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횡단보도 앞에 시각장애인에게
멈춤을 알려줄 표시가 없습니다.

"볼라드 같은 장애물이 앞에서는 멈출 수 있게 점형 블록이 있어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없습니다. 심지어 찻길과 보행로를 구분해주는 점자블록은 하나도 없습니다."

트램 공사로 교통 불편을 위한 대책은 마련되고 있다지만 정작 교통 약자를 위한 대책은 
부족한 겁니다.

공사 구간마다 점자블록을 설치하거나
기존 시설을 옮기는 데 제약이 따를 수 있지만 
보행 동선이 바뀌는 곳에 안내 음성을 
마련하는 등 안전 장치가 필요합니다.

 노언정/빛나눔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센터장
"기존 법이나 제도하고 부딪히는 문제점은 없는지, 그러면 그것을 어떻게 보완하고 그것을 보완해서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그게 종합적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에게 중요한 필수 
보행 인프라지만, 여전히 막히고 끊기는 
수모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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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do99@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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