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리포트]"초고압 송전선로가 3개나?"⋯홍성군민 거센 반발

김지혜 기자 입력 2026-11-03 20:45:00 조회수 144

◀ 앵 커 ▶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싸고 
전국 곳곳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데요.

초고압 송전선로 3개 노선이 
동시에 홍성을 지나는 방안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전이 자체 위원회를 꾸려 
노선을 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커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성 홍주성 성벽 위에 
'송전선로 결사반대' 깃발들이 세워집니다.

"송전탑을 철회하라! 철회하라!"

홍성군민 600여 명이 모여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습니다.

새만금과 신서산, 신청양과 고덕, 
군산과 북천안을 잇는 345킬로볼트급 
초고압 송전선로 3개 노선이 동시에 
홍성을 지나는 방안이 추진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수도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전력을 보내기 위해 
농촌에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발합니다.

아파트 20층 높이의 송전탑이 들어서면
재산권과 건강권 피해가 우려되는 데다,

평생 일군 고향을 떠날 수도 없는 
고령 농민들의 걱정은 더욱 큽니다.

이철의/홍성군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나이 드신 분들은 그 마을을 떠날 수도 없고 결국은 자기가 사는 마을에서 여생을 보내야 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사 갈 수도 없고요. 피해 갈 수도 없습니다.”

특히, 새만금과 신서산을 잇는 노선은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한 차례 부결됐지만, 
재추진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전력은 "기존 지자체 안에서
세부 노선은 변경할 수 있지만, 
통과 지자체를 바꾸기는 어렵다"며
"다음 달 22일 이후 자체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충남도는 주민 수용성 확보가 우선이라며
정부와 한전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이승원/충남도 기후환경산림국 에너지과장
"사업 전과정에서 지역 주민 의견이 최우선 반영되고 충분한 의견 수렴이 선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한전에 적극 요구할 계획입니다."

주민들의 백지화 요구와
한전의 노선 선정 절차가 맞서면서
송전선로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 # 송전선로
  • # 홍성
  • # 한국전력
  • # 반발
  • # 집회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