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주, 대전의 한 타이어 판매점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이 시작됐습니다.
건물 내부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인 건물이 아니어서 초기 진화에 애를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내부의 철골이 검게 그을린 채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불에 탄 타이어의 고무는 녹아내렸고, 내부 철심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지난달 30일, 대전의 한 타이어 판매점에서 시작된 불은 인접한 자동차 부품 판매점으로 번져 건물 두 동을 모두 태웠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관계기관과 함께 화재로 무너져 내린 건물 일부의 안전을 확보하고,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 소규모 건물이라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화재 직후 직원이 소화기로 불을 꺼보려 했지만, 타이어가 타면서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와 거센 불길 탓에 역부족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출동 당시 타이어가 다량으로 보관되어 있던 2층 창고 앞쪽에서 불길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전선에서 화재로 끊어진 흔적을 발견해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2층에는 타이어 4천여 개가 보관돼 있었습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
"전기 위주로 확인을 했고요. 일단 2층이 너무 많이 소훼가 되고 장기간 연소가 되는 바람에 발화부를 특별하게 특정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화재 당시 1천100도가 넘는 고온으로 건물 내부가 전소돼 발화 지점과 원인을 특정할 만한 증거물이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2층에 전열 기구나 그런 건 하나도 없었고 전등만 있어요. LED 전등. 타이어 창고라 가전제품이나 그런 것도 하나도 없었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 주변의 CCTV와 수거한 유류물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는 한편, 피해 규모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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