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리포트]"교실 대신 어르신 마을로"⋯세대 잇는 인성교육 확대

김지혜 기자 입력 2026-10-27 20:45:00 조회수 338

◀ 앵 커 ▶
스마트폰과 온라인 소통이 일상이 된 요즘 아이들이 어른들과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충남교육청이 교실 안 교육을 넘어 마을 어르신과 함께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인성교육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파크골프채를 쥔 아이들 곁에서 7~80대 어르신들이 자세를 잡아줍니다.

"굿샷! 잘 쳤어!"

서툰 스윙에도 웃음이 터지고, 공이 홀에 들어가면 손자뻘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손뼉을 칩니다.

처음에는 서먹했던 사이도 함께 공을 치며 금세 가까워졌습니다.

최재원(82살) / 서산시 지곡면
"처음에는 학생들하고 거리감도 있고 서먹서먹했었는데요. 한두 번 같이 하다 보니까 세대 간의 격차도 없어지고 아이들이 굉장히 부드럽게 대해줍니다."

아이들도 웃어른을 대하는 태도를 자연스레 배웁니다.

최민준 / 서일중 2학년
"무섭고 대화가 잘 안 통할 줄 알았는데, 어르신들이 먼저 다가와 주시고 따뜻하게 인사 건네주셔서 편하게 했던 것 같아요."

충남교육청이 이처럼 세대가 어우러지는 인성교육을 도내 학교 곳곳으로 넓힙니다.

디지털 소통이 일상화되면서 멀어진 세대 간 거리를 좁히고, 배려와 존중을 생활 속에서 익히도록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모든 초·중·고교가 교육과정과 연계해 인성교육 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70개 안팎의 학교는 '이끎학교'로 선정해 세대 공감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합니다.

학생들이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거나 어르신의 인생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 자서전 쓰기도 추진합니다.

이병도 / 충남교육감
“교실 칠판 앞에서 배우는 효가 아니라 어르신들의 삶의 궤적을 마주하며 몸으로 익히는 살아있는 실천 교육, 이것을 통해 충남만의 특색 있는 세대 공감 인성교육을 완성하겠습니다.”

교실이 아닌 어르신의 손을 맞잡고 삶의 지혜를 배우는 교육.

세대를 넘어 함께 어울리는 경험이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생활 속 인성교육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 # 충남교육청
  • # K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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